월드컵은 아쉬웠지만…‘자격있는 자’는 갈길 간다! 이강인, ATM이적 마무리 단계… 옵션 포함 3500만 유로, 2031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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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국가대표팀 이강인(19번)과 주장 손흥민이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과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 프리킥 찬스에서 대화하고 있다. 몬테레이|뉴시스

축구국가대표팀 이강인(19번)과 주장 손흥민이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과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 프리킥 찬스에서 대화하고 있다. 몬테레이|뉴시스

축구국가대표팀 이강인(오른쪽)과 주장 손흥민이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 사실상 확정된 28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팀 훈련을 하다 바닥을 쳐다보며 아쉬워하고 있다. 사포판|뉴시스

축구국가대표팀 이강인(오른쪽)과 주장 손흥민이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 사실상 확정된 28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팀 훈련을 하다 바닥을 쳐다보며 아쉬워하고 있다. 사포판|뉴시스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골든보이’ 이강인(25·파리 생제르맹)의 2026북중미월드컵은 참담한 실패로 마무리됐지만 이적 프로젝트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행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스페인 아스와 프랑스 풋 메르카토 등 복수의 외신은 28일(한국시간) “ATM이 한국 최고의 스타를 데려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개인 조건은 협의됐다. 클럽 간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조건도 공개됐다.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과 ATM은 기본 이적료 3000만 유로에 옵션을 포함한 3500만 유로(약 613억 원) 선에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와 ATM의 계약기간은 2031년 6월까지로 전해졌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56)이 이끄는 ATM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올랜도시티로 향한 앙투안 그리즈만(35)의 공백을 이강인으로 메우려 한다. 축구 지능이 높고 기술이 뛰어난 미드필더가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격과 중원 전 지역을 커버하는 능력도 팀에는 큰 플러스 요인이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등 이탈리아 유력지들은 “세리에A 유벤투스가 영입전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으나 이강인의 마음은 ATM으로 결정됐다.

발렌시아 시절부터 이강인을 지켜본 마테우 알레마니 ATM 스포츠 디렉터의 역할도 컸다. 그는 올 1월 겨울이적시장 기간에 직접 파리로 건너가 이강인의 이적을 놓고 PGS와 협상했다. 당시는 결실을 맺지 못했지만 꾸준한 정성으로 선수의 마음을 붙잡았다.

이강인에겐 변화가 절실했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 PSG에 입성한 뒤 세 시즌 간 모든 대회 통틀어 124경기서 16골·16도움을 올렸다. 많은 트로피를 수확했으나 로테이션 자원을 벗어나지 못했다. 2025~2026시즌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등 큰 경기서는 벤치에 머문 시간이 길었다.

이강인은 이번 월드컵서도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아스널(잉글랜드)과 UCL 결승전을 치르느라 가장 늦게 축구국가대표팀에 합류했음에도 대회 조별리그 A조 3경기를 모두 풀타임 소화했다. 12일 체코전서 도움을 올려 2-1 역전승에 기여했다. 4년 전 카타르 대회 가나전서도 도움을 올린 그는 월드컵 2회 연속 공격 포인트(7경기·2도움)를 뽑았다.

대표팀은 1승2패(승점 3), 조 3위로 32강행이 좌절됐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최종 3차전(0-1 패)을 마치고 땅을 치며 분노한 이강인을 보며 많은 이들이 위로를 받았다. 이적이 잘 마무리되면 8월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릴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프리시즌 친선전을 통해 처음으로 ATM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설 수도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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