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졸전’ 축구대표팀 귀국에 공항 경비 비상…경찰 110명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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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28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 훈련장에 마련된 코리아하우스에서 대표팀 감독 자진 사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포판=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28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 훈련장에 마련된 코리아하우스에서 대표팀 감독 자진 사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포판=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조기 탈락한 축구 국가대표팀이 귀국하는 가운데 경찰이 인천국제공항 경비를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30일 오전 대표팀 입국 일정에 맞춰 인천경찰청 소속 기동대 3개 제대와 공항경찰단 인력 등 총 110여 명을 인천국제공항에 배치한다.

최근 온라인상에 홍명보 전 감독을 겨냥한 살해 협박 글이 올라온 데다 대표팀 귀국 현장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홍 전 감독과 선수단이 탑승한 항공편은 30일 오전 4시경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경찰은 입국장 주변에서 일반 시민과 선수단의 동선을 최대한 분리하고 다른 입국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또 물건 투척이나 폭행, 업무방해 등 불법행위가 발생할 경우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경비·교통·수사·대테러기동대 등 관련 기능과 협조해 선수단 이동 동선을 확보하고 출입문 주변 통제와 특수경비원 배치, 공항 안팎 순찰 강화 등 돌발 상황에 대비할 계획이다.

대표팀 측이 경찰에 별도의 신변보호를 요청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최근 홍 전 감독을 겨냥한 협박성 게시글이 온라인에 올라온 점 등을 고려해 현장 상황에 따라 추가 인력 투입도 검토하고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무 2패 성적으로 H조 4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한 축구국가대표팀이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가운데 해단식 중 축구 팬이 대표팀을 향해 엿을 던지고 있다. 뉴시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무 2패 성적으로 H조 4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한 축구국가대표팀이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가운데 해단식 중 축구 팬이 대표팀을 향해 엿을 던지고 있다. 뉴시스.
대표팀 귀국을 앞두고 경찰이 대규모 경비에 나선 것은 과거 월드컵 직후 공항에서 발생했던 항의 사례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에는 조별리그 탈락 후 귀국한 대표팀을 향해 일부 팬들이 호박엿을 던지는 상황이 벌어졌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 귀국 행사에서는 신태용 전 감독과 선수단을 향한 계란 투척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이번에도 부진한 성적을 거둔 대표팀을 향한 비판 여론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공항 질서 유지와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날 홍 전 감독과 조현우, 김민재, 황인범, 황희찬, 백승호, 김문환, 이강인, 설영우 등 선수 8명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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