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은 지난 16일 장세정 후원자의 유산기부 서약식을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6일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월드비전 본부에서 장세정 후원자의 유산기부 서약식이 진행됐다. 사진은 왼쪽부터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 장세정 후원자, 김재민 후원자(배우자)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월드비전) |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월드비전 본부에서 열린 유산기부 서약식에는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을 비롯해 장세정 후원자, 김재민 후원자(배우자), 월드비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지난 2023년부터 긴급구호사업 정기후원으로 월드비전과 인연을 맺은 장세정 후원자는 사망보험금 수익자를 변경하는 방법으로 유산을 기부했다.
월드비전에 유산기부가 가능한 자산은 현금, 부동산, 보험, 증권이 있고 담당자 상담, 전문기관 자문, 유산기부 서약, 집행 및 결과보고를 통해 진행된다. 뿐만 아니라 월드비전은 서약식, 단독 사업 디자인, 단독 사업장 방문, 현판 설치, 도너월 등재 등을 통해 유산기부 후원자에 대한 예우를 보이고 있다.
장세정 후원자는 “월드비전의 해외여아후원 캠페인 ‘1000명의 소녀들, 루시이야기’ 영상을 보고 굉장히 마음이 아팠다”며 “언젠가 죽고 나서도 좋은 것들이 세상에 퍼져 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유산기부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어 서약식에 함께 참석한 김재민 후원자(배우자)는 “솔직히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배우자가 남긴 유산보다 중요한 것들이 있고 한때 내 곁을 살다 간 배우자의 이름이 가장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편안해졌다”며 “평범한 우리에게 1억 원이라는 돈은 정말 큰돈이지만 그것보다 소중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고 향후 저도 아내의 뜻을 따라 기부에 동참해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은 “따뜻한 사랑의 마음으로 의미 있는 기부를 결심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월드비전은 후원자님의 유산을 전 세계 가장 어려운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더 따뜻하게 하고 풍성하게 변화시킬 수 있도록 소중하고 귀하게 사용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