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깎자”는 합의안 거부한 다음날…10여 명에 정리해고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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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 은행 “월급 깎자”는 합의안 거부한 다음날…10여 명에 정리해고 통보 근무 조정 등 잠정합의안 ‘부결’페퍼저축은행, 다음날 해고통보순손실 줄었지만 협의절차 의문CFO 국감 불출석…27일 재요청 경기 성남 페퍼저축은행 본사 사옥. [페퍼저축은행] 임금 삭감 등을 담은 노사 합의안이 부결된 지 하루 만에 직원들에게 정리해고 통보서가 날아왔다. 회사는 경영난을 이유로 내세웠지만 최근 적자 폭이 줄어든 데다 해고 대상자 선정 기준과 노사 협의 절차까지 논란에 휩싸였다. 오는 27일 고용노동부 국정감사를 앞두고 페퍼저축은행의 구조조정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페퍼저축은행은 지난달 30일 직원 10여명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해고 사유는 ‘적자 지속·심화’, 효력 발생일은 이달 31일이다. 통보서에는 10월 7일까지 희망퇴직을 신청하면 합의해지로 처리한다는 내용도 담겼다.불과 하루 전인 9월 29일 노조는 주 4.5일 근무와 급여 8.3% 조정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조합원 투표에 부쳤다. 투표 결과 반대 55.8%로 부결됐다. 합의안에는 체결 즉시 정리해고 절차를 중단하고 유효기간 중 경영상 해고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쟁점은 정리해고 절차의 적법성이다. 근로기준법은 긴박한 경영상 필요와 해고 회피 노력, 공정한 대상자 선정, 근로자대표와의 성실한 협의를 요구한다.해고 대상자들은 회사가 지난 6월 근로자대표 선출에 세 차례 실패하자 7월 부서·본부별 협의로 절차를 대신했다고 주장한다. 특히 ‘인당 생산성’ 등을 선정 기준으로 제시하면서도 구체적인 산정 방식이나 개인별 적용 결과는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경영 상황을 둘러싼 논란도 있다. 페퍼저축은행의 순손실은 2023년 1072억원에서 2024년 962억원, 지난해 555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 순손실도 114억원으로 전년 동기(314억원)보다 200억원 감소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지난 3월 12.42%를 기록했다.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는 구조조정 과정의 적법성 등을 따지기 위해 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그러나 CFO는 지난 13일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고, 이건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종합감사 출석을 다시 요청했다.해고 대상자 일부는 노동위원회 구제신청 등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는 국정감사와 관련해 국회 공식 절차에 성실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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