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원풍물산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온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업에 속도를 낸다. 원풍물산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마이크로LED 전문기업 선다이오드(Sundiode)와 ‘차세대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사업화를 위한 하이브리드 본딩(Hybrid Bonding) 분야 전략적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원풍물산은 남성 패션 의류 제조·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코스닥 상장 기업이다. 지난 1972년 설립돼 수입 브랜드와 자체 브랜드를 포함한 남성복 제품을 국내외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선다이오드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마이크로LED 전문기업이다. 기존 디스플레이의 가로 배열 방식과 달리 적·녹·청(RGB) 서브픽셀을 수직으로 쌓는 ‘3D 수직 적층형 마이크로LED’ 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픽셀을 개별적으로 이송하는 공정을 줄이면서도 초고해상도 구현이 가능한 것이 특징으로, 2023년 국제 디스플레이 학회 SID(Display Week)에서 ‘최고 프로토타입상(Best Prototype Award)’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원풍물산은 선다이오드의 차세대 마이크로LED 기술 상용화에 필요한 핵심 후공정인 하이브리드 본딩 제조 공정에 참여한다. 하이브리드 본딩은 초고해상도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구현에 필요한 핵심 공정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차세대 패키징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양사는 우선 방산용 증강현실(AR) 디스플레이 양산을 목표로 협력을 추진한다. 이후 의료기기와 AI 기반 뷰티 디바이스, 정밀 센서 등으로 적용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원풍물산은 이번 협력을 통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 후공정 기술을 확보하고, 그동안 투자해 온 마이크로LED 사업을 본격적인 사업화 단계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원풍물산 관계자는 “이번 선다이오드와의 협력은 차세대 마이크로LED 생산 공정에서 핵심 역할을 확보하는 중요한 기회”라며 “방산과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희수 기자 heesu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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