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장관은 23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취임 첫 기자 간담회에서 “남성들이 차별을 느끼는 분야에 대해서는 병역 관련 부분이 제일 클 것 같다”며 파일럿 콘서트 형식으로 청년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남성 역차별 문제를 언급하며 특정 부분에서의 남성 차별을 연구하고 대책을 만드는 방안을 점검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원 장관은 젠더 갈등에 대해서는 “젠더 갈등이라는 용어보다는 시각차나 인식차라는 표현을 쓰고 싶다”며 “청년세대가 불이익을 체감하고 느끼고 있는 영역에 대해 같이 해소가 되는 것이 성평등 사회로 나가는 데 있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인신매매 피해 사실이 확인된 분들을 위한 법률·의료비 지원 등이 마련돼 있다”며 “지난 주에 경찰청에 피해자에게 성평등부의 지원체계에 대해 정확히 알려달라고 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성평등부에 따르면 성평등부 사례판정위원회에서 최근 3년 간 발급한 인신매매 피해 확인서는 올해 19건을 포함해 총 34건이다. 아직 최근 캄보디아 사건과 관련된 인정자는 없다.
국정과제로 지정된 임신중지 약물 도입과 관련해서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지기를 기대하며 논의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헌법 불합치 판결 이후 후속 입법에 대해서는 “2019년 헌재 결정 이후 상당히 많은 시간이 흘러 지금 당장해도 늦었다고 생각한다”며 “여러 부처가 함께 의견을 수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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