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시,"물가안정"강조속 "가격위험 하락" 언급…매파 입장 완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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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플레 기대치 낮아졌고 위험도 감소해"언급
"인플레이션을 목표치 2%로 반드시 돌리겠다"강조도
"대차대조표 축소에 18주 이상 걸려"
오전에 올랐던 2년물 미국채 금리 발언 직후 상승폭 축소

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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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워시 미연방준비제도 의장은 1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을 목표치 2%로 돌리겠다"면서도 "최근 4주간 인플레이션 위험이 감소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그의 매파적 스탠스가 미묘하게 완화된 것 아니냐는 여운을 남겼다.

워시의 발언 직후 오전에 4bp(1베이시스포인트=0.01%) 가까이 올랐던 정책에 민감한 2년물 미국채 금리의 상승폭이 축소돼 시장에서는 매파적 스탠스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해석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포럼에 참석한 워시 의장은 인플레이션 통제가 중앙은행의 가장 중요한 업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을 미국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 로 되돌리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워시는 "미국은 최근 4주 동안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낮아졌고, 인플레이션 위험도 감소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달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중앙은행이 물가 안정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던 메시지를 재차 강조했다.

워시는 자신이 어떤 구체적인 가격 지표를 주시하고 있는지 밝히지 않았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최근 수치는 전년 대비 4.1% 상승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 물가는 3.4% 올랐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이 평화 협상에 돌입하면서 최근 몇 주 동안 에너지와 휘발유 가격은 급락했다.

이 날 오전 일찍 4bp가까이 올랐던 2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줄었다는 워시의 언급 이후 상승폭을 줄이면서 뉴욕 시간 오전 10시 40분 기준 4.148%를 기록했다.

워시는 "우리는 미국에서 물가 안정을 이뤄낼 것이고 그것이 이 위원회가 맡은 임무이며, 우리의 목표도 바로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술, 전략 등은 앞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시는 이와 함께 향후 금리 정책과 관련하여 "선제적 지침"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밝혀 연준의 시장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시각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금리인상 여부에 대한 어떤 단서도 기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포럼에 앞서 CNBC와의 인터뷰에서도 워시 총재는 “우리 모두는 물가 안정이라는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면서 “그것이 우리의 유일한 사업은 아닐 수 있지만, 주변을 둘러 보면 물가가 너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물가를 강조했다.

워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연준의 자율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우리는 아주 오랫동안 독립적인 중앙은행이었다. 지금도 독립적인 중앙은행으로 남을 것이며, 이 점에 있어서는 어떤 변화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연준의 대차대조표 규모(6조 7천억 달러)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훨씬 웃도는 것에 대한 질문에 워시는 과거에도 더 작은 규모의 포트폴리오를 선호해왔다고 답했다. 그는 향후 대차대조표 축소(양적 완화)는 FOMC의 결정에 달려 있으며 "공개적으로 충분한 논의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차대조표 규모를 적정 수준으로 축소하는 데는 18주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공지능에 대해 워시는 현재의 투자 급증이 광범위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언급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이 신기술이 생산성을 높이는 공급 측면의 호황을 촉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AI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앞으로 몇 달 안에 더욱 명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시의 발언은 지난 달 FOMC 직후의 기자회견에서 보인 인플레이션이 심각성을 강조한 매파적 시각과 큰 차이는 없다. 그러나 정책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2년물 국채 수익률이 내린 것은, 워시가 최근의 인플레 리스크 감소를 직접 언급했다는 점을 매파적 시각의 완화로 시장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2주 전 회의 후 기자회견을 제외하면, 워시 의장이 5월 인준된 이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준은 올해 금리를 동결해 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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