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와 경북 경주·포항시 등 영남권 세 도시 간 초광역 경제권(해오름동맹) 구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 도시가 협력해 지난 1월 출범시킨 해오름동맹광역추진단은 ‘2025년 해오름동맹 도시발전 시행계획’을 수립해 본격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해오름동맹 도시발전 시행계획은 울산연구원과 경북연구원이 초광역 도시발전 전략 설정과 다양한 사업 발굴 등을 위해 추진한 ‘해오름동맹 도시발전 전략연구’를 바탕으로 마련됐다.
경제·산업·해양, 도시 기반, 문화·관광, 방재·안전, 추진체계 및 제도 등 5대 분야, 43개 공동 협력 사업의 올해 방향과 전략을 담았다.
주요 사업은 동남권 해오름 초광역 전철망 구축, 해오름동맹 글로벌 수소 메가시티 조성, 형산강·태화강 프로젝트, 미래 재난 대응 공동협력단 조직·운영, 해오름산업벨트 지원 특별법 제정 등이다.
세 도시는 부산 부전역~울산 태화강역 구간을 운행하는 동해선 광역전철망을 북울산역, 신경주, 포항 등으로 연장해줄 것을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에 건의하기로 했다. 1단계로 북울산역에서 신경주역까지 연장하고, 2단계로 신경주역에서 포항역으로 추가 연장하겠다는 계획이다.
2차전지 글로벌 메카 조성, 도심항공교통(UAM) 테크노비즈니스 벨트 조성, 차세대 원전산업 선도 프로젝트 추진, 환동해 해양관광라인 구축 등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해오름동맹 광역추진단은 43개 사업 중 35개 계속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사업 추진율 제고와 내실화 등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또 8개 신규사업은 중단기 로드맵에 맞춰 구체적 실행 방안 수립에 힘쓸 예정이다.
이 밖에 신규사업 추가 발굴을 위한 현장 벤치마킹, 아이디어 공모 등도 적극적으로 시행한다. 추진단은 분과별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3개 도시 사업 관련 부서와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사업 추진율을 높이고, 해오름동맹 상생협의회 정기회를 통해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할 방침이다.
그동안 세 도시는 경제·문화·사회적 교류를 이어가며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모색해 왔으며 올해 초 상설 협력 기구로 출범한 추진단이 해오름동맹의 새로운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산업 수도 울산과 경주, 포항이 힘을 합친다면 어떤 경제협력체보다 더 높은 경쟁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대표 경제동맹 모델로 키우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안승대 울산시 행정부시장은 “세 도시 간 공동 협력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해 지역 상생 발전을 이루는 것은 물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