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공습이 러시아 에너지 시설을 잇달아 타격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이 처음으로 연료 부족 사태를 공식 인정했다.
29일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전날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의 슬라뱐스크 정유시설과 국경에서 약 700㎞ 떨어진 야로슬라블 지역 정유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슬라뱐스크 정유시설은 연간 원유 약 400만t을 처리하는 남부 러시아의 핵심 정유시설이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수개월간 러시아 군수시설과 에너지 인프라스트럭처를 겨냥한 장거리 드론 공격을 크게 늘리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공습으로 연료 부족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처음 인정했다. 그는 전날 크렘린궁이 공개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현재 일정한 연료 부족을 겪고 있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에너지 업계 관계자들과의 회의에서도 "주유소마다 긴 줄이 늘어서 있고 필요한 등급의 휘발유를 제때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여름철 농민과 농가가 겪는 어려움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중동 긴장이 완화되면 미국과의 협상이 다시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모든 상황이 마무리되면 미국 행정부 대표들이 다시 모스크바를 방문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는 협상을 계속할 준비가 돼 있으며 모든 세부 사항을 논의할 준비도 돼 있다"고 말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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