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의 밀키스와 레쓰비가 러시아 음료 시장에서 대표 K음료로 자리 잡고 있다. 밀키스는 현지 유성 탄산음료 시장에서, 레쓰비는 캔커피 시장에서 각각 점유율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서 점유율 80% 넘어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의 밀키스와 레쓰비는 러시아 유성 탄산음료와 캔커피 시장에서 각각 80%를 웃도는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장수 음료 브랜드가 현지에서 독자적인 카테고리를 만들며 시장을 장악한 사례로 평가된다.
밀키스의 러시아 수출액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40% 이상 증가했다. 우유와 탄산을 결합한 독특한 맛이 현지 소비자에게 신선하게 받아들여진 데다 딸기, 포도, 멜론 등 다양한 맛을 앞세워 선택 폭을 넓힌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밀키스는 국내에서는 1989년 출시된 장수 브랜드다. 탄산음료에 부드러운 우유 풍미를 더한 제품으로 출시 초기부터 차별화된 맛을 앞세웠다. 러시아 시장에서는 이 같은 제품 특성이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했다. 일반 탄산음료와 달리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선호하는 소비층을 파고들면서 유성 탄산음료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레쓰비도 러시아 캔커피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 수출액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라테와 에스프레소, 바닐라 라테, 카푸치노 등 제품군을 다양화해 현지 소비자 취향을 공략한 결과다.
장수 브랜드가 K음료 수출 주역으로
식품업계에서는 밀키스와 레쓰비의 러시아 흥행을 두고 K음료 수출 전략의 의미 있는 사례로 보고 있다. K푸드 수출이 라면과 김, 과자 중심에서 음료와 간편식 등으로 넓어지는 가운데 국내 장수 브랜드도 현지화 전략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어서다.
특히 밀키스는 단순히 한국 제품이라는 점보다 현지 시장에 없던 맛과 카테고리를 앞세워 성장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레쓰비 역시 국내에서 대중적인 캔커피 브랜드로 출발했지만 해외에서는 가성비와 다양한 맛을 갖춘 즉석 커피 제품으로 소비자층을 넓히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러시아를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유통망을 넓혀 밀키스와 레쓰비를 K음료 대표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밀키스와 레쓰비가 러시아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 K음료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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