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2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레비 회장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그는 “우리가 드디어 해냈다. 빌바오에서의 그 밤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은 구단 역사에 길이 남을 위업”이라고 밝혔다. 사진출처|토트넘 홈페이지
토트넘(잉글랜드)의 다니엘 레비 회장이 오랜 기다림 끝에 유럽 무대 정상에 오른 소감을 전하며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토트넘은 2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레비 회장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그는 “우리가 드디어 해냈다. 빌바오에서의 그 밤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은 구단 역사에 길이 남을 위업”이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반 42분 브레넌 존슨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값진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 우승은 그 어떤 결과보다 짜릿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7위에 그치며 강등 위기를 겪었고, FA컵과 리그컵에서도 각각 32강, 4강 탈락의 아쉬움을 맛봤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경질 여론이 거셌고, 팬들은 “24년 동안 16명의 감독, 단 하나의 트로피”라는 문구가 적힌 걸개로 레비 회장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단 하나의 우승이 모든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토트넘은 1983~1984시즌 UEFA컵(현 UEL) 이후 처음으로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이룬 메이저대회 우승이기도 하다.
레비 회장은 이번 우승의 의미를 강조했다. “2008년 리그컵 이후 우리는 오랫동안 우승이 없었다. 이번 우승은 우리가 잃어버린 마지막 퍼즐 조각이었다”며 “과거에도 우리는 우승 문턱까지 갔던 순간들이 있었다. 그럴 때마다 언젠가는 우리가 해낼 것이라는 믿음을 놓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끝으로 그는 팬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다. “항상 팀과 함께해준 팬들에게 고맙다. 경기장에서, 펍에서, 집에서 토트넘을 응원해준 전 세계 팬들이 우리의 원동력이었다”고 전하며 감격을 마무리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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