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들러리 피했으니 좋아해야 해? ‘발 부상’ 손흥민, 리버풀 원정 결장 확정…UEL 4강은 뛸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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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이 리버풀 원정도 불참한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리버풀과 EPL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몸상태가 나아지고 있지만 좀저 지켜봐야 한다”는 표현으로 구체적 복귀 시점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SNS

토트넘 손흥민이 리버풀 원정도 불참한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리버풀과 EPL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몸상태가 나아지고 있지만 좀저 지켜봐야 한다”는 표현으로 구체적 복귀 시점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SNS

발 부상 중인 손흥민(토트넘)이 리버풀 원정도 결장한다.

토트넘은 28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안필드에서 리버풀과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전 세계가 이 경기를 주목한다. 리버풀이 5년 만에 리그 우승을 확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24승7무2패, 승점 79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는 리버풀은 다가올 토트넘전에서 승점 1만 확보하면 잔여 4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 18승13무3패, 승점 67로 2위를 마크한 아스널은 실낱같은 역전 우승 희망을 이어가려면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이 리버풀을 꺾어야 한다.

그러나 실현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토트넘은 최악의 상황이다. 울버햄턴과 3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졸전 끝에 2-4로 패했고, 최근 노팅엄 포레스트와 33라운드 홈경기에서도 무기력한 플레이로 일관하다 1-2로 졌다. 분위기로 보나 기세로 보나 토트넘이 ‘원정팀의 무덤’ 리버풀에서 승점 3을 오롯이 쟁취하는 건 불가능해 보인다.

손흥민은 이 경기를 뛰지 않을 것 같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리버풀 원정을 앞두고 런던 엔필드에 위치한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선수 대부분이 컨디션을 회복했다”면서도 “딱 한 명, 손흥민이 아직 회복 단계에 있다. 리버풀전을 뛸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직접 언급했다.

손흥민은 EPL 울버햄턴, 노팅엄전은 물론이고 프랑크푸르트(독일)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2차전 원정경기를 전부 건너 뛰었다. 리버풀전까지 불참하면 무대를 달리한 4경기 연속 결장이다.

어쩌면 다행일지 모른다. 적어도 리버풀 우승 파티의 들러리가 되는 순간은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때 리버풀의 큰 관심을 받기도 한 손흥민에게 우승은 좀처럼 닿지 않는 미지의 영역이다. 화려한 프로 커리어를 써 내려온 그이지만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다.

그런 손흥민에게 리버풀은 부러움의 대상이다. 우승 이력은 물론, 팀 레전드에 대한 처우도 전혀 다르다. 리버풀은 이미 모하메드 살라와 2년 재계약까지 맺었다. 토트넘은 10년 간 헌신한 주장에게 기존 계약에 따른 ‘1년 연장옵션’을 활성화했을 뿐이다.

시선은 5월 2일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릴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의 UEL 4강 1차전 홈경기로 향한다. 손흥민은 일단 이 경기 출전을 바라보고 있다. EPL 부상 소식을 다루는 ‘프리미어인저리스’는 손흥민의 현재 몸상태를 25%로, 예상 복귀시점을 보되/글림트와 1차전으로 전망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 그라운드 훈련을 모처럼 했는데 예전보다는 확실히 나아졌다”고 했다. 그러나 확신은 없다. 그는 “발은 체중을 지탱하는 부위다.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고 적절한 치료도 받아야 한다”며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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