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달리는 호모 사피엔스』의 저자는 인간을 ‘달리는 존재’로 바라본다. 저자는 인류가 오랜 시간 이동하고, 추적하고, 버티는 과정에서 진화해왔다는 점을 전제로 한다.
마라톤 초반, 대부분 사람은 비슷한 속도로 출발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차이가 벌어진다.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사람이 있는 반면, 오히려 후반에 더 안정적인 리듬을 찾는 사람도 있다. 이는 단순히 근육의 문제가 아니라, 몸이 에너지를 쓰는 방식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실제로 ‘인간은 마라톤처럼 오랜 시간 지속하는 능력에 더 특화된 존재’라고 설명한다. 이 책이 흥미로운 이유는 달리기를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인간의 기본 설계’로 연결한다는 점이다. 몸의 구조, 호흡 방식, 뇌의 작동까지 모두 오랜 시간 움직이기 위한 방향으로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달리기 능력이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덜 움직이면서 살아가는 현재의 삶’이 더 낯선 상태에 가깝다는 시선이 나온다.
피로가 쌓이는 이유,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순간들, 이유 없이 몸이 무거운 날들까지도 단순한 컨디션 문제가 아니라 몸의 사용 방식과 연결된다. 인간은 생각보다 오래 움직이도록 만들어진 존재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순간, 생활의 기준도 조금씩 달라진다.
식물에서 찾은 느림의 미학
『식물이 전하는 철학들』
식물은 서두르지 않는다. 씨앗이 싹을 틔우는 데에도 시간이 필요하고, 꽃이 피고 지는 과정 역시 계절을 따라간다. 같은 화분에 물을 주더라도 어떤 날은 아무 변화가 없고, 어느 순간에야 눈에 보이는 성장이 드러난다. 기다림이 전제되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속도다.
이런 식물의 시간을 통해 인간의 삶을 다시 바라보는 이가 있다. 30년 경력의 식물학자인 저자는 오랜 원예 경험을 바탕으로, 식물이 보여주는 성장의 방식과 균형의 감각을 일상의 언어로 풀어낸다. 식물은 빠르게 자라지 않지만, 조건이 맞춰지면 꾸준히 변화한다는 점에서 하나의 기준이 된다.
책에서 반복해서 드러나는 건 ‘조급함의 부재’다. 식물은 결과를 서두르지 않고, 환경에 맞춰 조금씩 적응한다. 빛, 물, 온도 같은 조건이 맞지 않으면 억지로 성장하지 않는다. 이 단순한 원리가 인간의 삶에서는 오히려 자주 무시된다는 점이 대비된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속도를 조절하는 감각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글 송경은(매일경제) 기자] [사진 각 출판사]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1028호(26.05.05)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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