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
최대 10억엔 스톡옵션 평가이익
인공지능(AI)이 촉발한 반도체 회사 주가 급등으로 일본 낸드 플래시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키옥시아 직원 상당수가‘벼락부자’ 반열에 오를 전망이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키옥시아 직원 600여명이 1인당 최대 10억엔(약 95억원)이 넘는 스톡옵션 평가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키옥시아는 2018년 경영난에 빠진 도시바가 메모리 사업을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이 이끄는 컨소시엄에 매각하면서 생겨났다. 베인은 기업 인수 후 최고경영진과 핵심 임원뿐 아니라 현장을 책임지는 부장·과장급 관리자와 핵심 직원들에도 대규모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닛케이는 “미국 본사에서 직원까지 스톡옵션을 나눠주는 것은 과도하다는 의견을 냈지만, 일본 투자팀은 일본 기업의 경쟁력이 현장 관리자와 숙련 기술자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를 관철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통적인 일본 기업문화와 다른 접근이기도 하다. 일본 대기업은 월급과 정기 상여금을 중심으로 직원 보상을 해왔다. 스톡옵션은 창업한 기업가나 일부 경영진의 보상수단에 국한됐다.
2024년 키옥시아는 도쿄 증시에 상장됐고, 직원들에게 700만주의 스톡옵션이 부여됐다. 상장가기 1455엔이었는데, 스톡옵션 행사가격은 주당 1667~2600엔으로 책정됐다.
AI로 인한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키옥시아 주가는 최근 폭발적으로 상승했고, 지난 22일 11만2700엔까지 치솟았다. 최고 주가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 스톡옵션 가치는 약 7900억엔에 해당하고, 이를 600여명의 직원이 나누는 것을 가정하면 1인당 평균 10억엔이 넘는 평가이익을 보유하게 됐다.
현재도 키옥시아 주가가 9만엔대를 유지하고 있어 직원들이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 가치는 적지 않다.
닛케이는 “최근 스페이스X 직원들이 상장을 계기로 대규모 자산가가 된 것처럼 키옥시아도 이러한 미국식 자본 보상 모델이 일본 대기업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전통적인 일본 기업문화가 도전받게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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