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력·장비 쓰라"는 건설노조 시위 판치는데 손 놓은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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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의원실, 10대 건설사 자료 분석이재명 정부 들어 본사·현장서 시위 190건이중 110건은 채용·장비사용 강요노동부·국토부·경찰 모두 소극적 대응 일관 등록 2026-10-14 오전 11:50:05 수정 2026-10-14 오전 11:50:05 가 가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 새벽부터 많은 사람들이 몰려 현장 입구를 막고 있었다. 이들은 민주노총 소속 건설노조 조합원들로, 해당 현장에서 자신들의 타워크레인을 쓰게 해 달라고 요구하며 현장 입구를 막고 시위를 벌인 것이다. 알고 보니 해당 현장은 이미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들이 타워크레인을 설치 중인 곳이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건설노조의 집회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시위 중 상당수는 노조원 채용이나 노조 장비 사용 등 이권을 위한 목적으로 이뤄졌다. 시위 현장서 폭행까지…보복 두려워 신고도 못해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은 10대 건설사로부터 받은 ‘건설현장 공종별 노조 장악 현황 및 불법행위 발생·적발 현황’ 자료협조 회신을 분석해 발표했다. 의원실은 이재명 정부 출범일인 2025년 6월 4일부터 2026년 8월까지 각 사가 기재한 현장 집회를 건별로 분류했다. 건설사들은 노조의 보복을 우려해 답변을 꺼렸으나, 의원실은 회사명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자료를 취합했다. 이 기간 10대 건설사 본사와 현장 앞에서 열린 노조 집회는 190건에 달한다. 10대 건설사별 집회 사유 분류 (단위:건, 자료=윤재옥 의원실)분석 결과 190건 가운데 채용·장비사용 강요가 110건으로 전체 57.9%에 달했지만 한 건도 신고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중 노조 간 일감 경쟁을 위한 집회가 14건 존재하는데 타워크레인·지게차 등 장비 배정과 계약, 채용 물량을 두고 한 노조가 다른 노조의 계약·채용에 반발하거나 맞불을 놓는 집회로, 건설사 회신서에는 “현장 지게차 한국노총 계약에 반발”, “지게차 민주노총 계약 반발”, “한노총 장비사용 요구 맞불 집회” 등으로 적혔다. 110건 외 나머지는 기타 58건, 사유 미기재 22건이었다. 내건 명분과 실제 요구가 다른 경우도 확인됐다. 한 건설사는 자사 집회 9건에 “대외적인 집회 사유와 실질적인 사유 상이”라고 적었다. 겉으로는 “불법 외국인 근로자 채용 금지”, “저가 입찰제도 개선” 등을 내걸었지만, 이 9건 중 8건의 실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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