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용호성(59)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만든 재즈곡으로 국제 경연대회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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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호성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인공지능(AI) 작곡 작업 현장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
11일 가요계에 따르면 용 전 차관이 ‘닥터 드래곤’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프로즌 에지’는 지난 9~10일 스위스 몽트뢰에서 열린 ‘AI 러브 재즈’(AI Love Jazz)에서 최종 우승작으로 선정됐다.
올해 처음 열린 이 대회는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 기간에 맞춰 진행된 별도 행사다. 전 세계 출품작 가운데 15곡이 세미파이널에 올랐으며, ‘프로즌 에지’는 최종 결선인 톱5를 거쳐 10일 열린 ‘더 그랜드 피날레 갈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주최 측은 우승 부상으로 골드디스크를 제작해 수여할 예정이다.
용 전 차관은 이데일리에 “음악창작자로서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하면서 음악 커뮤니티로부터 열심히 해보라는 격려를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성과와는 별개로 음악을 만드는 과정 자체가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프로즌 에지’는 셰익스피어 소네트 97번에서 영감을 얻은 곡이다. 용 전 차관은 셰익스피어 소네트 154편을 음악으로 재해석하는 ‘셰익스피어 소네트 프로젝트: 다이버스’를 진행하고 있다. 원작의 주제와 메시지를 바탕으로 직접 가사를 쓴 뒤 음악 생성 AI 수노(SUNO)에 장르와 분위기 등을 명령어로 입력하고, 디지털 오디오 워크스테이션(DAW)을 이용해 결과물을 수정·보완하는 방식이다.
1991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용 전 차관은 1993년 문화체육부에서 공직을 시작해 30년 넘게 문화행정 분야에서 일했다. 공직 생활 중에도 음악평론과 음반 수집, 드럼 연주를 꾸준히 이어왔다. 2024년 문체부 제1차관에 임명됐고 지난해 8월 퇴임했다. 이후 SM엔터테인먼트 교육기관 SM 유니버스에서 AI 작곡 심화 과정을 이수하며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중앙대 예술대학원과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등에서 예술 생태계와 콘텐츠 산업, AI 시대 지식재산권 전략을 강의하고 있다. 오는 8월 말에는 ‘셰익스피어 소네트 프로젝트: 다이버스’의 결과물을 음원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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