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다 155㎞ 던지잖아요" 구속 떨어져 스트레스받던 KIA 필승조, 145㎞ 직구로 '후반기 ERA 1.13' 어떻게 가능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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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현.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한때 그도 시속 150㎞의 빠른 공을 던졌다. 이제는 시속 145㎞ 안팎의 공을 던질 때가 많지만, 전상현(30)은 여전히 KIA 타이거즈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지난 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전은 지금의 전상현이 어떤 투수인지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전상현은 KIA가 4-3으로 앞선 8회초 1사 만루. 안타 하나면 동점, 장타면 역전까지 가능한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첫 상대는 최원준이었다. 전상현은 처음부터 삼진을 생각했다. 하지만 볼카운트 2-2에서 던진 포크볼이 의도와 달리 낮게 떨어지지 않았다. 높은 존으로 들어온 공을 최원준이 결대로 잘 받아쳤다. 잘 맞은 타구는 하주석 정면으로 향했다. 하주석이 잡아 2루 베이스까지 밟았고, 귀루가 늦었던 장진혁까지 아웃되면서 순식간에 이닝이 끝났다.전상현은 결과에 만족하지 않았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전상현은 "무조건 첫 타자를 삼진 잡는다는 생각으로 던졌다. 그런데 실투가 나왔다. 결과는 제가 이겼지만, 과정을 보면 제가 졌다고 생각한다. 운이 굉장히 많이 따랐다"고 담담히 말했다.행운으로 위기를 넘긴 뒤에는 전상현의 장점이 제대로 드러났다. 8회말 나성범이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KIA가 6-3으로 달아났다. 9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전상현은 김현수-안현민-샘 힐리어드로 이어지는 KT 중심타선을 상대했다.전상현.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전상현은 김현수에게는 바깥쪽 포크볼을 연이어 떨어뜨려 3구 삼진을 잡았다. 안현민에게는 낮은 코스를 공략해 1루수 파울플라이를 유도했다. 힐리어드에게는 포크볼과 직구, 커브를 섞으며 타이밍을 흔들어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시속 150㎞의 빠른 공이 없어도 충분했다. 전상현의 가장 큰 무기는 이제 구속이 아니라 제구와 변화구다. 통산 9이닝당 볼넷은 3.2개에 올해는 0.98개에 불과하다. 한국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슬라이더는 구사율 35.9%에 피안타율 0.105, 포크볼은 구사율 20.5%에 피안타율 0.154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어쩔 수 없는 변화였다. 2021년 어깨 관절와순 수술 이후 직구 구속이 떨어졌고, 어깨와 팔꿈치 부상을 거치면서 자신도 모르게 투구폼까지 달라졌다. 1년 전부터 김지용 KIA 1군 불펜코치와 드릴 훈련을 매일같이 하며 하체와 어깨를 잘 쓰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쉽게 결과가 나오지 않으며 고민이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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