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누가 창구서 번호표 뽑아요”…비대면·MZ 덕에 인뱅이 지방은행 첫 추월

15 hours ago 2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난해 3분기 인터넷전문은행의 가계대출 규모가 지방은행을 처음으로 초과하면서, 지방은행은 경쟁에서 밀려나는 위기를 맞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3사의 가계대출 잔액은 69조5098억원으로, 지방은행 5곳의 69조4466억원을 초과했으며, 이는 인터넷은행의 공격적인 성장에 기인한다.

이에 따라 지방은행들은 생존을 위해 인터넷은행과의 협업을 모색하고 있으며, 광주은행이 이미 토스뱅크와 공동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회원용

핵심 요약쏙은 회원용 콘텐츠입니다.

매일경제 최신 뉴스를 요약해서 빠르게 읽을 수 있습니다.

인터넷 은행. [사진 = 연합뉴스]

인터넷 은행. [사진 = 연합뉴스]

지난해 3분기 인터넷전문은행의 가계대출 규모가 지방은행을 처음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플랫폼 경쟁력을 기반으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인터넷은행에 비해 영업 제약 등으로 인해 더디게 성장하고 있는 지방은행이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대출은 인터넷은행, 기업대출은 시중은행과의 경쟁에서 뒤처진 지방은행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경남·광주·부산·전북·제주은행 등 5개 지방은행과 iM뱅크(옛 대구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9조4466억원으로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케이·토스뱅크)의 가계대출 잔액인 69조5098억원보다 적었다. 인터넷은행이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지방은행보다 가계에 더 많은 대출을 내준 셈이다.

사진설명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지방은행의 가계대출 규모는 인터넷은행보다 컸다. 지난해 2분기 말 기준 지방은행 6곳이 69조4366억원, 인터넷은행 3곳이 68조9254억원의 대출을 내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3분기에 이 같은 추세가 역전됐다.

인터넷은행이 플랫폼 경쟁력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성장을 이뤄내고 금융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비대면 대출, 대출 갈아타기 등 혁신 서비스를 선보이며 기존 은행 고객들을 많이 끌어들였다. 또 인터넷은행은 싼값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다양한 요구불예금 상품을 통해 가계대출을 확대하기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내줄 수 있었던 배경이다.

실제로 인터넷은행 3곳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48조1137억원으로, iM뱅크와 지방은행 5곳 합산 28조2898억원보다 많다.

그 결과 인터넷은행 출범 초기인 2021년 3분기 31조2262억원에 불과했던 인터넷은행 3곳의 가계대출 잔액은 3년 새 37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반면 지방은행은 같은 기간 62조4645억원에서 7조원밖에 늘어나지 않았다. 지방은행의 가계대출 규모가 인터넷은행의 2배에 달했지만 3년 만에 추월당한 것이다.

인터넷은행 1위인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3분기 가계대출 잔액이 41조2228억원으로 지방은행 중 가계대출 규모가 가장 큰 iM뱅크(20조7655억원)보다 2배가량 많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지방은행은 오히려 인터넷은행과 협업에 나서고 있다. 경쟁자이지만 생존을 위해 손잡아야 할 대상이기도 한 것이다. 가장 먼저 광주은행이 토스뱅크와 ‘공동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전북은행은 카카오뱅크, 경남은행은 토스와 사업 제휴를 맺고 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좋아요 0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