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에 보복…전면전 위기
美중부사 "전사 2명·실종 1명"
항구도시서 내륙으로 공격 확대
이스라엘에 급유기 추가 배치
모즈타바 "못 잊을 교훈 줄것"
17일(현지시간) 이란이 요르단 아즈라크의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를 공격하면서 미군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고 부상자도 4명 나왔다. 미군 사망자는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이 때문에 지난달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이란의 군사시설과 중동의 미국 동맹국들에 대한 제한적인 타격에 그쳤던 양측의 공격 수위가 '레드라인'을 넘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중간선거를 앞두고 가뜩이나 전쟁 장기화에 대한 미국 내 피로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미군 전사자 발생은 반대 여론에 기름을 끼얹을 수 있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강경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보복을 선언한 미국은 18일 곧바로 호르무즈 해협에 위치한 이란의 석유 수출 거점인 게슘섬을 공습했다. 그동안 반다르아바스 등 이란 남서부 항구 도시에 집중됐던 공격 반경이 확대된 것이다.
미군은 이어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항구도시 시리크와 내륙도시인 하자바드도 공격했다고 이란 측은 밝혔다. 시리크와 하자바드는 반다르아바스에서 각각 남동쪽으로 100㎞, 북쪽으로 약 100㎞ 떨어진 소도시들이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간 충돌이 결국 미군 사망으로까지 이어지면서 이란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간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액시오스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 공습 확대를 위해 전투기와 공중 급유기를 대거 확충하는 작업에도 나서는 모습이다. 이스라엘에 공중 급유기를 추가 배치하기로 하면서 지난 2월 전쟁 발발 당시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 됐다. 또 유럽 내 기지에 있던 전투기를 중동으로 다시 배치하고 있다.
미군의 보복 공격에 이란도 응징에 나서면서 난타전으로 치닫고 있다. 이란 국영TV에 따르면 이란 군부는 이날 쿠웨이트 소재 미군 기지 2곳을 자폭드론으로 공격했다. 우다이리 기지에 있는 미군의 탄약 창고와 알리알살렘 공군기지에 있는 패트리엇 레이더 시스템과 공중감시 레이더가 공격 대상이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란 국영TV를 통한 성명에서 "미국은 대악마"라며 "적에게 잊을 수 없는 교훈을 줄 것"이라고 항전 수위를 높일 태세다. 그는 "미국이 종전 MOU를 반복적으로 위반했다"며 "미국 대통령의 서명이 가치도 효력도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미국을 겨냥했다.
[뉴욕 임성현 특파원 / 서울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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