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올해 4월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은 전월 대비 85억 1000만달러 늘어나며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거주자의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 증가와 더불어 연기금 해외 투자집행자금 유입,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로 달러 예금이 늘어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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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106억 8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85억 1000만달러 늘었다. 달러화 예금이 기업예금을 중심으로 늘어나며 전체 외화예금의 증가세를 주도했다.
직전월인 3월의 경우 법인세 납부와 분기말 대금 결제라는 계절적 요인으로 외화예금이 크게 줄었지만, 4월 들어 계절적 요인이 해소되며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또한 증권사의 투자자 예탁금이 재차 늘어난 가운데 연기금과 대기업 중심으로 달러 자금이 유입된 점도 증가 전환의 주된 요인이다.
통화별로 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달러화 예금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달러화 예금은 한 달 새 76억 8000만달러가 늘며 전체 증가세를 주도했다. 계절적 요인이 해소되면서 다른 주요 통화들도 일제히 증가했다. 엔화 예금은 투자자 예탁금 증가로 4억달러 늘었으며, 유로화 예금은 일부 기업의 채권발행 자금 유입 등으로 2억 6000만달러 늘었다.
예금 주체별로 보면 기업 중심으로 외화예금이 늘었다. 4월 말 기준 기업예금 잔액은 948억 8000만달러로 전월보다 80억 8000만달러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개인예금은 158억달러를 기록하며 4억 3000만달러 늘었다. 지난달 전체 거주자외화예금 증가분의 약 95%가 기업에서 나온 셈이다.
한편 은행별로 살펴보면 국내은행과 외국은행 지점 모두 외화예금이 증가했다. 국내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931억달러로 전월 말보다 58억 6000만달러 늘었고, 외국은행 지점 예금 잔액은 175억 8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26억 5000만달러 증가했다. 전체 잔액 중 국내은행 비중은 84.1%, 외은지점 비중은 15.9%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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