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최수호가 '밀크남' 이미지를 벗고 '상남자'가 되어 돌아왔다.
최수호는 5일 오후 6시 첫 번째 미니앨범 '원(ONE)'을 발매했다.
'원'은 '전국트롯체전'을 시작으로 '미스터트롯2'에 '현역가왕2'까지 수차례 경연을 거친 최수호가 내는 첫 실물 앨범이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끝까지 간다'를 비롯해 다채로운 장르의 총 6곡이 수록됐다.
신보 타이틀곡 '끝까지 간다'는 최수호의 강점으로 여겨지는 국악에 정열적인 플라멩코 사운드를 가미, 새로운 이미지를 구현해낸 곡이다. 인트로에서 펼쳐지는 최수호의 국악 구음이 독창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기에 플라멩코 기타 사운드와 중독성 강한 비트, 남성미가 철철 넘치는 가사가 어우러졌다.
귀여운 외모로 '트롯 밀크남'이라 불린 최수호는 '끝까지 간다'를 통해 강렬한 변신에 나섰다. 가사에서부터 남성미가 풀풀 느껴진다. 김연자의 '아모르파티', 태진아 '사랑은 아무나 하나', 송가인 '서울의 달' 등 약 40년간 1200곡 이상의 가사를 쓴 이건우가 작사를 맡아 최수호의 이미지 변신에 제대로 힘을 실었다.
안되는 일도 되게 만들어꺾이지 않는 이 마음으로
보이지 않니 들리지 않니
외로운 승부사 성공시대
그것이 내 사~랑이라면
나의 꿈이라면
죽어도 행복해
끝까지 끝까지 가
I will go
뮤직비디오를 통해서는 미소를 싹 지운 무표정한 얼굴에 가죽 재킷을 입고 카메라를 응시하는 최수호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말랑말랑한 외모의 그가 "외로운 승부사 성공시대"라는 거친 느낌의 가사를 내뱉는 게 어딘가 여전히 귀엽기도 하다. 하지만 최수호의 목소리 만큼은 무엇보다 강인하고 단단하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색다른 곡 안에서 최수호의 힘 있고 시원시원한 보컬이 빛을 발한다.
절절한 감정이 느껴지는 국악, 강렬함의 대명사인 라틴 장르의 조합도 신선하다. 확실하게 달라진 최수호를 통해 폭넓은 콘셉트를 소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최수호의 놀라운 소화력을 확인해 본 '끝까지 간다'다.
이 밖에도 최수호의 미니 1집 '원'에는 봄날의 따뜻한 오후 햇살 같은 부드러운 보컬을 느낄 수 있는 '꿈속을 걸어가요', 플루겔혼의 잔잔한 울림과 현악 스트링의 아름다운 조화가 돋보이는 '같이한 우리', 흘러버린 세월 속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노래한 리메이크곡 '엄마의 노래', 한층 더 성숙해지고 파워풀해진 보컬을 만날 수 있는 '조선의 남자' 2025년 버전, 타이틀곡 '끝까지 간다'의 인스트루멘탈(반주) 트랙 등이 담겼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