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 목마른 시진핑, 글로벌기업 CEO 30명 만나...“의심 말고 中발전 기회 공유”

2 days ago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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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글로벌 CEO들과의 만남에서 중국 경제의 대외 개방성 확대 의지를 강조하며 외국 기업들에게 안전한 투자처로서 중국을 제안했다.

그는 세계 무역 시스템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의 협력을 촉구하면서, 미중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이 중요하다고 언급하였다.

중국은 최근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다양한 국가의 기업인들과의 관계 강화를 통해 투자 유치를 다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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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CEO 만난 시진핑
美 맞서 우군 확보 노력도

28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국제공상계 대표 회견’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28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국제공상계 대표 회견’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을 찾은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중국 경제의 대외 개방성 확대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맹국에도 예외 없이 ‘관세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 기업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대외 개방 의지를 피력하며 우군 만들기에 박차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시 주석은 2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글로벌 CEO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은 외국 기업들에 안전하고 안정적인 곳”이라며 “중국에 투자하는 것이 내일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개혁과 개방에 확고한 의지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며 “의심을 떨쳐버리고 자신감을 강화하며, 중국에 와서 발전하고 중국의 발전 기회를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글로벌 기업 CEO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난 23∼24일 열린 중국발전고위급포럼(CDF)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 미국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사모펀드인 블랙스톤 그룹, 특송업체 페덱스, 독일 자동차 기업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일본 전자기기 업체인 히타치제작소,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기업 아람코 등의 수장들이 이날 시 주석을 만났다. 시 주석이 지난해 CDF 이후 미국 기업들과만 회동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한국, 독일, 사우디 등 다양한 국가의 기업인들을 만난 것에서 투자 유치의 절박함이 읽힌다.

시 주석은 글로벌 CEO들에게 “세계 무역 시스템이 일방주의, 보호주의로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면서 “세계 경제질서를 수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온 글로벌 기업들이 올바른 방향의 경제 글로벌화를 촉진하기 위해 함께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는 모든 행위를 거부하고 제로섬 게임도 그만둬야 한다”면서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을 방해하는 모든 종류의 움직임을 맹목적으로 따르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중국 경제는 최근 위기론에 시달리고 있다.

경기 둔화와 미국과의 갈등, 외국인 투자 감소 등에 직면해 있다. 지난 23~24일의 CDF, 25~28일 보아오포럼, 그리고 이날 회동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행사는 중국에 닥친 도전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부동산 위기와 내수 침체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상황에서 중국은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가 필수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전년 대비 27.1% 급감했다.

주목되는 것은 시 주석의 최근 친기업 행보다. 공산당을 정면으로 비판한 뒤 은둔 생활을 한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를 지난달 공식 무대에 초청하면서 자국 기업에 힘을 실어줬던 시 주석이 이번엔 글로벌 기업에 다가갔다. 친기업 행보를 일관되게 보여주면서 적극적인 투자 유치를 세계 재계 수장들에게 호소했다.

미국발 관세 폭탄으로 미˙중 간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시 주석은 양국의 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항상 중˙미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유지하는 것이 양국 국민의 근본적인 이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해 왔다”면서 “경제 및 무역 마찰은 평등한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은 중˙미 관계에 있어 상호 존중, 평화 유지, 윈-윈 협력 원칙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며 “미˙중 경제와 무역 관계의 본질은 상호 이익과 윈-윈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맞서 우군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중국은 마로시 셰프초비치 유럽연합(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과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25일 미국 워싱턴DC를 찾아 관세 문제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등과 회동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한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27일 베이징으로 건너가 시 주석의 ‘경제 책사’인 허리펑 부총리와 회담했다. 허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에게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협력하자고 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도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는 양자 간, 그리고 글로벌 현안과 차이점을 해결하려는 상호 관심을 두고 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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