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자금 34조 국내증시 유입 길 열렸다

1 hour ago 3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글로벌 대형 브로커리지와의 제휴를 통해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수조 달러 규모의 글로벌 예탁자산이 국내 증시로 향하는 통로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13일 대신증권은 이 통로를 통해 중기적으로 최대 34조원(230억달러)의 신규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로 유입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가계의 해외주식 비중(7.5%) 가운데 MSCI 세계주가지수(ACWI) 내 한국 주식 비중(2%)만큼 유입된다는 가정에서다.

국내 증권사들이 미국 시장에 그치지 않고 중화권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로 진출을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글로벌 브로커리지와 주로 제휴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유입 규모는 이를 웃돌 가능성도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통합계좌는 단순한 계좌 개설 편의를 넘어 글로벌 브로커의 기존 고객을 국내 증시로 연결하는 채널”이라고 말했다. 어떤 파트너와 손을 잡느냐에 따라 유입 자금의 성격과 규모가 달라진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말 삼성증권과 손잡은 세계 상위권 온라인 브로커인 미국 인터랙티브브로커스(IBKR)는 4월 말 기준 고객자산 8709억달러(약 1297조원), 활동계좌 486만개 규모로, 단순 소액 리테일뿐만 아니라 기관과 고액자산가까지 포괄하는 고객층이 강점이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8월 홍콩 중형 브로커 엠페러증권과 손잡고 오프라인 방식으로 서비스를 개시했는데, 오는 6월 고객자산 1584억달러(약 236조원), 활동계좌 337만개를 보유한 홍콩 대형 모바일 브로커 푸투증권과 온라인 거래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메리츠증권과 키움증권이 손잡은 미국 온라인·모바일 리테일 시장의 신흥 강자 위블(Webull)은 활동계좌 500만개, 고객자산 246억달러(약 37조원) 규모다. 미국·유럽·동남아 개인 투자자 기반이 두텁다.

미래에셋·KB·신한투자·NH투자·유안타증권도 제휴를 추진 중이다. KB증권은 6월 말 시스템 개발 완료를 앞두고 있고, 신한투자증권은 개발을 마치고 출시 시점을 조율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복수의 글로벌 브로커와 협의하고 있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