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 떨어져 6244.13
외인 7조 매물폭탄, 개인 6.2조 매수
美증시에선 엔비디아 고점론에 급락
코스닥은 26년만에 장중 1200 돌파
27일 코스피는 외국인이 던진 7조원 규모 매물 폭탄을 개인들이 받아내며 1%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역대 최대 규모 외국인 순매도로, 이달 들어 20조원이나 팔아치웠다.
코스닥은 2000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1200선을 웃돌았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69% 떨어지며 12거래일 연속 상승을 멈췄다. SK하이닉스는 3.46% 하락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 7조1153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동시호가 시간에 5000억원이 넘는 매물을 쏟아냈다.
대부분 미 증시에 상장된 MSCI한국 상장지수펀드(ETF)인 ‘EWY’가 월말 리밸런싱을 맞아 25%를 초과하는 삼성전자 지분을 덜어내는 과정에서 나온 매물로 풀이된다. 현물뿐만 아니라 선물에서도 2조7650억원을 팔았으며 콜옵션 매도·풋옵션 매수로 전방위적인 ‘하락 베팅’이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발표된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 주가가 5.46% 떨어지자 월가에서는 또다시 ‘인공지능(AI) 고점론’이 부각됐다.
여기에 이란의 지정학적 갈등까지 더해져 위험기피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외국인들은 장 초반부터 강한 순매도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2027년 수요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재고를 축적하고 있다고 언급했는데, 이는 현재의 극심한 공급 부족 현상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는 해석으로 이어지며 마이크론이 3.13% 하락하기도 했다. 또한 연쇄적으로 한국 메모리 업체 매도로 이어진 것이다.
최근 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펀드에서 비중이 초과돼 리밸런싱하는 과정에서 기계적인 매도가 나온 측면도 있었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4조원, SK하이닉스를 2조500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그 외 삼성전자우도 4071억원어치 순매도하면서 주가를 3.3% 끌어내렸다. ‘어닝 쇼크’를 낸 한국전력도 168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장중 6153.87까지 내려갔던 코스피를 한때 장중 최고치인 6347.51로 전환시킨 강한 매수세는 대부분 개인에게서 나왔다. 그간 개인 순매수는 일일 1조원 내외로 그치고 대부분 ETF인 기관 매물이 외국인 물량을 받아냈는데 27일은 개인투자들은 ETF보다 개별 종목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장중 1200선을 웃돌던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39% 상승한 1192.78에 마감했다. 코스닥이 장중 1200선을 넘은 것은 지수체계 개편 이전인 2000년 8월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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