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대출 불안, 금융주 강타 …UBS "미국 주식 중립"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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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2.28 08:49 수정2026.02.28 08:51

사모대출 불안, 금융주 강타 …UBS "미국 주식 중립"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블록의 대규모 해고로 AI 종말론이 되살아났습니다. 엔비디아 등 반도체 주가도 계속 내려갔고요. 바퀴벌레(영국의 주택담보대출 업체 파산)가 또 등장하며 금융주도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 협상에 대해 "불만족"을 드러내면서 공격에 대한 걱정도 커졌습니다.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것도 악재였는데요. 인플레 우려가 커졌음에도 '안전자산' 선호로 인해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4.0% 밑으로 떨어질 정도였습니다. 증시에서는 돈이 경기방어주로 몰렸습니다.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주식에는 매수세가 몰렸고 맥도널드와 코카콜라는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1. AI로 혼란스러운 기술주

27일(미 동부시간)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5~1.3%에 달하는 큰 폭 내림세로 출발했습니다. AI, 기술주에 대한 네 가지 걱정이 있었습니다.

1) AI 대량 해고 터졌다

트위터의 창업자인 잭 도시가 이끄는 핀테크 블록(Block)은 어제 장 마감 뒤 실적 발표에서 AI 활용을 이유로 전체 직원의 40%인 4000명 이상을 해고한다고 밝혔습니다. 블록은 자체 개발한 AI 도구 '구스'에 투자해 왔는데요. 도시 CEO는 이를 감원의 이유로 언급했습니다. 그는 "핵심 논지는 간단하다. AI 도구는 회사를 설립하고 운영하는 방식의 의미를 바꿔놓았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런 사실을 일찍 깨달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1년 안에 대다수 기업이 같은 결론에 도달하고 비슷한 구조적 변화를 단행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블록에 앞서 이베이도 직원의 6%에 해당하는 약 800개 일자리를 감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베이도 AI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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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의 주가는 16.8% 폭등세를 보였습니다. 월가 평가도 긍정적이었습니다. 오펜하이머는 목표 주가를 85달러에서 89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며, 일자리를 40% 절감함으로써 영업 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시장 전반적으로는 부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 월요일 시트리니리서치의 암울한 보고서(2028년 글로벌 인텔리전스 위기)를 다시 떠올리게 했기 때문입니다. 시트리니는 "노스타코다의 단 1개 GPU 클러스터가 뉴욕 맨해튼의 사무직 근로자 1만 명 작업량을 처리하는 것은 경제적 만병통치약이 아니라 오히려 경제적 전염병에 가깝다는 사실은 진작에 명백했다"라고 썼습니다. 시트리니는 2028년 고소득 사무직 중심으로 실업률이 10% 넘게 치솟으면서 경제가 침체에 빠지고, S&P500 지수는 38% 폭락하는 상황을 예견했죠. 지난 월요일 서비스나우,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비자, 마스터카드, 도어대시, 블랙스톤 등 보고서에 언급된 기업들 주가가 3~10% 폭락하면서 S&P500 지수가 1% 넘게 떨어졌던 이유입니다.

블록의 발표로 그런 불안감이 다시 고개를 들었습니다.

2) 자체 칩 쓰겠다는 빅테크, 부진 이어진 엔비디아

'경이로운 실적'(제프리스)을 발표한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틀째 급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아마존 알파벳 등 하이퍼스케일러의 자본지출이 올해 하반기부터 더 많이 늘어나기 어렵다는 우려 탓이죠. 이들은 이미 현금흐름을 거의 전부 쓰고 있어서 막대한 부채를 찍어야 하는 등 제약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골드만삭스는 하이퍼스케일러의 자본지출 증가율이 작년 4분기 72%, 올해 1분기 86%를 기록한 뒤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골드만은 "지금의 데이터센터 수요는 엔비디아의 매출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지만 이제 시장 관심은 자본지출이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7년에 집중되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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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가 구글의 AI 칩인 TPU를 임대해 쓰기로 했다는 소식도 나왔습니다. 디인포메이션은 "구글은 메타에 수년간 TPU를 임대하는 대규모 계약을 맺었다. 메타 데이터센터에 TPU를 넣기 위한 논의도 별도로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알파벳에는 큰 성과지만, 엔비디아엔 부정적입니다. 더인포메이션은 구글이 대형 투자사와 합작해 다른 기업에도 TPU를 임대하는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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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도 자체 칩을 확대하려는 뛰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마존은 훨씬 저렴한 AI를 제공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아마존의 AI 책임자인 피터 데산티스는 WSJ 인터뷰에서 "AI에는 비용 문제가 있다"라면서 저렴한 AI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자체 AI 칩(트레이니엄 등)을 활용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그는 “자체 칩이 특정 작업에 맞춰 설계되어서 경쟁사 제품보다 최대 50% 저렴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3) 오픈AI에 막대한 ‘순환 투자’

오픈AI는 아마존과 소프트뱅크, 엔비디아로부터 총 1100억 달러 규모의 투자자금을 유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업 가치는 7300억 달러로 평가받았습니다. 지난 10월 2차 투자 유치 당시 5000억 달러에서 크게 오른 겁니다. 아마존이 500억 달러를 투자했고, 소프트뱅크와 엔비디아가 각각 300억 달러씩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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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식이 나온 뒤 아마존의 주가는 내림세로 돌아섰습니다. 투자자들이 AI에 과잉투자를 하고 있다고 느끼는 가운데 나온 뉴스니까요. 투자 형식도 월가가 걱정해 온 '순환 투자'의 형식입니다. 오픈AI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기존 380억 달러 규모 계약을 향후 8년간 1000억 달러로 확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를 통해 아마존의 트레이니엄 칩을 사용하기로 했고요. 오픈AI는 "엔비디아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3기가와트(GW)급의 추론 용량과 베라 루빈 시스템 기반의 2GW급 학습 용량이 포함된다"라고 별도로 밝혔습니다.

4) 코어위브, 투자 확대+적자 전환

어젯밤부터 발표된 기술주 실적은 AI 불안감을 가라앉히지 못했습니다.

코어위브는 4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 증가한 15억7000만 달러로 컨센서스 15억5000만 달러를 약간 웃돌았는데요. 문제는 영업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불어난 16억6000만 달러에 달하면서 적자 전환한 것입니다. 2024년 4분기 1억1300만 달러의 영업 이익이 8900만 달러 영업 손실로 악화했습니다. 코어위브는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를 120억~130억 달러로 제시했는데요. 그러면서 자본지출은 최소 3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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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탈날리지는 "낙관론자들은 코어위브의 자본지출은 결국 정점을 찍을 것이고, 매출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주장한다. 그러나 엔비디아가 매년 새로운 칩을 출시하는 상황에서, 코어위브(및 기타 업체들)는 플랫폼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지속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AI 플랫폼의 현금 창출과 엔비디아의 재정적 성공은 양립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엔비디아 칩의 예상 수명이 연장되지 않는다면, 얼마나 많은 구매자가 의미 있고 지속적인 잉여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언어 학습 소프트웨어 듀오링고는 예상치를 밑도는 연간 실적 전망을 발표한 후 주가가 14% 급락했습니다. 모건 스탠리, JP모건, 에버코어ISI는 듀오링고의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사이버보안 소프트웨어 회사인 Z스케일러의 주가도 12.17% 하락했습니다. 4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향후 계약액에 대한 전망치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좋은 실적을 내놓아 주가가 오른 곳도 많습니다.

인튜이트는 예상치를 넘는 실적과 매출을 발표하고 연간 실적 전망치도 재확인했습니다. 3.70%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소프트웨어 회사인 오토데스크도 실적이 애널리스트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5.32% 올랐습니다.

델의 주가는 무려 21% 솟구쳤습니다. 예상보다 양호한 4분기 이익, 매출을 발표했고요. 2027 회계연도에 AI 서버 매출이 50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배당을 인상하고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발표했고요,

2. 금융주 덮친 '부실대출' 공포

불안 요인은 기술주에만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대형 은행, 투자은행, 사모펀드를 가리지 않고 금융 업종이 아침부터 폭락세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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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주택담보대출 업체인 마켓파이낸셜솔루션(MFS)이 최근 파산했는데요. 조사해 보니 전체 대출 12억 파운드에 대한 대출 담보가 9억3000만 달러(13억 달러) 부족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마구잡이 대출을 해줬다는 얘기입니다. 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했던 퍼스트브랜즈, 트라이컬러와 같은 부실 대출 의혹이 커졌습니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은 당시 이를 '바퀴벌레'에 비유하면서 "한 마디가 나타나면 더 많을 것"이라고 했는데요. 계속 나오고 있는 것이죠.

이는 채권자들이 회수할 수 있는 돈이 별로 없다는 얘기인데요. MFS에 돈을 댄 바클레이즈, 아틀라스SP파트너스(아폴로매니지먼트의 자회사), 제프리스, 웰스파고, TPG, 캐슬레이크 등은 상당한 손실이 불가피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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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소식은 시장이 사모대출에 대해 걱정하는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어제 KKR이 공동 운용하는 대형 사모대출펀드 하나가 부실 대출 증가와 투자 수익 감소를 보고했고요. 아폴로의 사모대출펀드도 분기 배당금을 삭감하고 포트폴리오 가치를 약 3% 감액했었는데요. 오늘은 사모대출과 비슷한 성격의 사업개발회사(BDC)죠. 블랙록TCP캐피털, 아폴로의 미드캡파이낸셜인베스트먼트가 배당 삭감을 발표한 후 폭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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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는 이번 주 소프트웨어 등 기업(차입자) 재정난이 심각해지면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사모대출 부도율이 15%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이는 불과 몇 주 전 13%에서 상승한 수치입니다. UBS는 이를 AI로 인한 급격한 변화가 기업에 심각한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사모 대출 부도율은 3~5%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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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불안과 대출 우려가 합쳐지면서 금융 업종은 작년 4월 '해방의 날'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습니다. 시티(-5.16%), 웰스파고(-5.62%) 등 대형 은행뿐 아니라 PNC(-4.79%) 등 지역은행, 골드만삭스(-7.47%) 모건스탠리(-6.19%) 등 투자은행, 그리고 KKR(-6.34%) 블랙스톤(-3.87%) 등 사모펀드와 아메리칸익스프레스(-7.91%) 등 신용카드까지 모두 추풍낙엽처럼 떨어졌습니다. KBW 은행 지수는 4.9% 내렸습니다.

3. 주말에 이란 공격?

지정학적 우려도 증시에 부담을 줬습니다. 미국과 이란은 전날 제네바에서 3차 핵 협상을 진행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우리가 반드시 가져야 할 것을 주지 않으려 한다는 사실에 만족스럽지 않다"라며 "어떻게 될지 보겠다. 오늘 추가 대화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공격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렸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미국은 2003년 이라크전 이후 최대 규모의 군사력을 중동에 배치했는데, 여기에는 항공모함 2척과 F-22 스텔스 전투기가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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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이 직원 일부와 가족의 철수를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요. 중국 외교부는 자국민에게 이란에서 철수하도록 권고했습니다. 영국, 캐나다, 인도 등 주요국도 모두 중동 주재 외교관과 자국민에게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대피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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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77% 급등한 배럴당 67.02달러에 거래됐습니다.

5. 안전자산 선호…금리 4% 밑으로

각종 우려가 커지다 보니 뉴욕 채권 시장에서는 금리가 뚝 떨어져서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연 4% 밑으로 내려왔습니다.

뉴욕 채권 시장에서 오후 4시40분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6.6bp 내린 3.951%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월 최고치인 4.31%보다 30bp 이상 하락한 것입니다. 2년물은 6.3bp 낮은 3.385%에 거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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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슈왑의 콜린 마틴 채권 전략가는 “사모대출에 대한 부정적 헤드라인이 매일 같이 나오는 것 같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안전성이 입증된 국채로 몰리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JP모건투자운용의 프리야 미스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이 신용 위험을 재평가하고 있다. 특히 근본적인 인플레이션이 하락 추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국채가 더 매력적으로 변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브랜디와인투자운용의 잭 맥킨타이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여기서 채권을 더 매수하려면 노동 시장이 약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확한 경제 데이터가 필요하다. 현재로서는 국채가 제한적 범위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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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지만, 국채 수익률 내림세는 지속했습니다.

헤드라인 PPI는 12월 대비 0.5% 상승했고,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0.8% 급등해서 모두 예상치인 0.3%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헤드라인은 2.9% 올랐고, 근원 PPI는 3.6%나 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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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매크로는 "1월 유통 서비스(trade services) 물가가 2.5% 급등했다. 이는 유통망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누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생산자들은 비용 이상으로 가격을 올렸는데, 이는 관세 비용을 전가할 여지가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예상치 못한 고용 충격이 없는 한 단기적으로 금리 인하를 정당화할 근거가 없음을 확인시켜 준다"라고 밝혔습니다.

웰스파고는 "1월 PPI 상승률은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존재하며 인플레이션 지표가 미 중앙은행(Fed)의 2% 목표를 상회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최근의 사례다. 이는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지만, 노동 시장의 하방 위험이 여전히 존재하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 하반기 두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내다봤습니다.

6. 기술·금융주 폭락…나머지는 올랐다

결국 주가는 장 막판까지 내림세를 이어갔습니다. S&P500 지수는 0.43%, 나스닥은 0.92% 내렸고요. 다우는 1.05%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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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가 급락세를 이끌었습니다. 금융 업종은 1.99%나 떨어졌습니다. 이보다 더 떨어진 업종이 있었는데요. IT 업종으로 2.17% 급락했습니다. 엔비디아가 4.17% 내렸고요. 애플이 3.21%, 마이크로소프트 2.23%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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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경기방어주가 반등해 주가 하락 폭을 제한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필수소비재 업종이 대표적인데요. 월마트(+2.84%), 코스트코(+2.44%), 코카콜라(+1.32%), P&G(+2.11%) 등이 모두 크게 뛰었습니다. 헬스케어, 에너지 및 유틸리티 업종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에너지 업종에서는 엑손모빌(+2.67%), 셰브런(1.41%)이 올랐습니다.

넷플릭스 주가는 14% 급등했고,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 주가는 21% 상승했습니다. 이는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 인수 경쟁에서 승리했기 때문입니다. 워너 주가는 2%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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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는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 등급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달러 약세, 과도한 밸류에이션, 워싱턴의 정책 불안정 등 증가하는 위험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UBS는 달러 하방 위험이 핵심 우려 사항이라고 지적했습니다. UBS는 유로화 환율이 1분기 말까지 1.22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달러에 대한 비대칭적인 구조적 하방 위험이 존재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UBS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무역 가중치 달러가 10% 하락할 경우, 헤지하지 않은 것을 기준으로 미국 증시는 약 4% 정도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실제 올해 해외 시장은 달러 약세 속에 미국 시장을 크게 앞지르고 있습니다. MSCI 세계 지수(미국 제외)는 2026년 약 8% 상승한 반면, S&P500 지수는 거의 변동이 없습니다.

7. 2월 고용, 6일 발표

다음 주 중요한 경제 데이터가 많이 나옵니다. 월요일과 수요일에는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서비스업 지수가 각각 공개됩니다. 제조업 지수는 지난 1월 10개월 만에 처음 확장세(+50)에 진입했습니다. 서비스 지수는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유지했고요. 하지만 지역 연방은행들의 2월 기업 설문조사를 보면 2월 경제 전망은 다소 약화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이 ISM 지수에도 반영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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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는 2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됩니다. 1월에 신규 일자리가 13만 개나 생겼었고요. 실업률은 4.3%까지 떨어졌는데요. 웰스파고는 "2월 고용보고서에서는 1월의 탄탄한 고용 증가세가 노동 시장의 상황을 과대평가했음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한다. 구직 수요가 어느 정도 안정화되고 있기는 하지만, 여러 지표는 고용이 다시 가속화되기보다는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2월 비농업 고용은 4만5000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금요일에는 1월 소매 판매도 나옵니다. 소비가 다소 부진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미국 중부와 동부를 강타한 대형 겨울 폭풍으로 인해 소비 활동이 위축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1월 자동차 판매량은 이미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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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어닝시즌은 거의 끝났습니다. 2일 망고DB, 3일 타겟, 베스트바이, 크라우드스트라이크, 4일 브로드컴, 5일 코스트코, 마벨테크놀로지가 실적을 공개합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소프트웨어 업체, 반도체 업체와 미국의 경기 상황을 알려줄 수 있는 소매업체가 골고루 포진해 있습니다.

버크셔헤서웨이는 내일(토) 실적을 발표합니다. 워렌 버핏의 뒤를 이어 CEO 자리를 맡게 된 그렉 아벨의 연례 주주 서한에 모든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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