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고객 대비 잠금효과 커
한 은행서 예금부터 대출까지
시중은행이 외국인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섰다. 700만명으로 불어난 은행권 외국인 고객은 내국인 시장의 포화 상태를 극복할 블루오션으로 지목된다.
KB국민은행은 15일 국내 거주 외국인 고객으로 구성된 자문단 ‘KB 글로벌 스타 서포터즈’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20명 내외를 선발해 약 3개월간 금융 상품·서비스 모니터링과 개선 아이디어 제안, 심층 인터뷰, 온라인 설문에 참여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상품 기획 단계에서 외국인 고객의 실제 이용 경험을 직접 끌어오겠다는 취지다.
국민은행은 앞서 5월 말 외국인 고객을 겨냥한 ‘KB 글로벌 스타 적금’을 내놓기도 했다. 이 적금은 매달 1000원부터 최대 50만원까지 넣는 12개월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기본금리 연 2.0%에 급여이체·카드결제·해외송금 실적 등 4가지 우대 조건을 채우면 최고 연 5.5%까지 금리를 부여한다. 상품 판매를 넘어 고객 목소리를 다시 상품에 반영하는 구조를 구축하는 셈이다.
여타 은행에서도 외국인 고객 모시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외국인 전용 비대면 신용대출 ‘솔(SOL) 글로벌론’으로 최대 5000만원까지 대출을 지원한다. 전용 앱 ‘신한솔글로벌’을 축으로 삼는다. 하나은행은 외국인 특화 점포 17곳을 운영하며 업계 최다 네트워크를 갖췄고, 외환손님마케팅부에 10개국 출신 외국인 직원을 배치해 언어 장벽을 낮췄다. 우리은행은 전용 앱 ‘우리원(WON)글로벌’로 비대면 계좌 개설부터 전용 인증서 발급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국어 교실 등 정착 지원 프로그램을 병행한다. 제주에는 외국인 자산가를 겨냥한 글로벌 PB 영업점도 열었다.
외국인 고객은 한 번 유치했을 때 잠금 효과가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고객은 급여통장부터 카드 결제, 해외 송금, 대출까지의 거래를 한 은행에서 진행하려는 성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최근엔 내국인 시장이 포화에 각종 가계대출 규제까지 겹친 상황이라 외국인 시장이 더 주목받는다는 해석이다.
[금융가 톺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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