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5월 韓주식 14.5억달러 샀다…10개월만에 ‘사자’ 전환

외국인 5월 증권투자 92.9억달러…2년래 최대 순유입
주식 14.5억달러 ‘사자’…10개월 만에 순유입 전환
채권 수요 견조…5월 78.3억달러 사들여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907.04)보다 12.99포인트(0.45%) 오른 2920.03에 마감했다. 2025.06.12. [서울=뉴시스]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만 2년 래 최고 수준인 93억 달러 규모의 채권과 주식을 사들였다. 특히 주식자금은 글로벌 무역협상 진전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과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에 10개월 만에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한국은행에 13일 발표한 ‘올해 5월 이후 국제금융·외환 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주식과 채권 시장 등에서 92억 달러를 사들였다. 2023년 5월 114억30000만 달러 이후 최대치다.

외국인은 주식과 채권 모두 사들였다. 주식자금은 14억500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글로벌 무역협상 진전에 따른 위험회피심리 완화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2024년 7월 이후 10개월 만에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채권자금은 78조3000만 달러 ‘사자’를 보였다. 단기 차익거래유인 확대와 중장기 채권에 대한 견조한 투자 수요 등에 힘입어 순유입이 지속된 영향이다. 3개월 차익거래유인은 지난 4월 46bp에서 지난달에는 72bp 로 확대됐다.

환율을 상당폭 하락했다. 원·달러는 4월 1421.0원에서 이달 11일에는 1375.0원으로 3.3% 떨어졌다. 아시아 통화 강세 기대와 미·중 무역협상 진전 등으로 등락하다가, 미 재정적자 확대 우려 및 신용등급 강등 등에 따른 미달러화 약세,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투자 등의 영향을 받았다.

5월 중 원·달러의 전일대비 변동률은 0.52%로 4월(0.67%)보다 축소됐다. 다만 3월(0.29%)보다는 높은 수준을 보였다. 변동폭은 7.2원으로 4월(9.7원)보다 낮지만, 3월(4.3원)보다는 컸다.

대외 외화차입여건은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단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전월대비 5bp 하락해 16bp를 기록했다.중장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만기 장기화 등의 이유로 46bp에서 56bp로 올랐다. CDS 프리미엄은 전월대비 6bp 하락한 31bp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