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한 방송에서 출연자가 그룹 방탄소년단과 이들의 팬덤(아미)을 깎아내리는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고 있다.
4일(현지시간) 멕시코 물티메디오스 ‘채널 6’의 지난달 말 방송된 ‘치스모레오’라는 연예 전문 프로그램에서는 패널들이 ‘BTS 월드 투어 멕시코시티 공연’을 대화 주제 중 하나로 다뤘다.
좌석 배치도 미공개, 불분명한 수수료 구조, 티켓 재판매 사전 모의 정황을 둘러싼 문제와 이에 대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의 대응 조처 발표 등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이를 본 패널들은 인기 콘서트에서의 티켓 가격 상승은 당연하다는 취지로 피력했다. 이 과정에서 방송인 루이사 페르난다는 “예컨대 2월에 열리는 샤키라(콜롬비아 출신 유명 가수) 콘서트 역시 매진됐다”면서 “비싼 푯값으로 착취당한다고 느끼면서도 사람들의 판단력은 이 정도”라고 말했다.
또 다른 출연자인 파비안 라바예는 “만약 내게 17살 딸이 있다면 숙제나 하게 할 것”이라며 “어떤 무명 가수 콘서트 때문에 울고불고할 때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의 발언 중 TV 화면에서는 방탄소년단 사진과 동영상이 함께 비쳤다.
사회자가 급히 “많은 아이가 BTS를 직접 보고 싶어 하는 게 꿈”이라며 제지하려 했지만, 되려 페르난다는 “장담하는데 팬들 절반은 초등학교도 제대로 못 마쳤으면서 콘서트를 보러 가려고 할 것”이라고 비하성 멘트를 던졌다.
평소 출연자들이 여과 없는 언행으로 시선을 끌려고 하는 프로그램 특성을 고려해도 방탄소년단과 팬들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출연자들의 태도에 대해 현지에선 ‘선을 넘었다’는 반응이 나왔다.
멕시코 팬덤 ‘아미’ 주요 소셜미디어와 해당 방송 동영상 클립에는 학력에 대한 편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거나 아티스트에 대한 ‘팬심’을 조롱하는 것을 성토하는 글들이 달렸다.
특히 “글로벌 가수를 향한 시샘의 본보기”라는 비판 글과 ‘세법 석사 학위 소지자’, ‘외과 의사’, ‘생명공학자’ 등 팬들의 학력과 직업 인증 글들도 올라왔다.
한편 방탄소년단의 멕시코시티 공연은 5월 7일과 9∼10일로 예정돼 있다.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현지 기자회견을 통해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를 ‘역사적 사건’이라고 표현하며 “멕시코에서 콘서트를 하게 된 건 정말 다행이다. 왜냐하면 멕시코 젊은이들이 오랫동안 요청해 온 사안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멕시코 콘서트 추가 배정 타진을 요청하는 서한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냈다며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K팝 아티스트 방탄소년단의 공연이 멕시코에서 5월에 열리는데, 수많은 젊은이가 티켓을 구하지 못했다고 들었다. (멕시코에서) 티켓 15만여 장이 팔렸지만, 자리를 구하고 싶었던 이들은 100만 명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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