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독 올 시즌 불운했다. 좋은 투구 내용에도 불구하고,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거나 불펜이 무너지면서 승수를 좀처럼 쌓지 못했다. 13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동안 에이스급 활약에도 쌓았던 승수는 단 2승. 그리고 마침내 3번째 승리를 챙긴 그는 동료들한테 공을 돌리며 구체적으로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33)에 관한 이야기다.
KIA는 13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KIA는 3연패에서 탈출, 34승 1무 30패를 마크했다. KIA는 같은 날 키움 히어로즈에 패한 한화 이글스를 5위로 내려 앉히고 4위로 점프했다. 6위 두산과 승차도 종전 0.5경기에서 1.5경기로 더욱 벌렸다.
이날 KIA 선발 네일은 6이닝(총 88구) 동안 5피안타 무4사구 6탈삼진 1실점(1자책)을 마크하며 시즌 3승(4패) 달성에 성공했다. 1회부터 5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친 네일. 유일한 실점은 6회에 나왔다. 두산 선두타자 박찬호가 좌중간 2루타로 출루했다. 이어 손아섭의 2루 땅볼 때 3루에 안착한 박찬호는 양의지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네일은 2-1로 앞선 상황에서 7회초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리고 KIA는 불펜진이 호투를 펼치면서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경기 후 네일은 "오랜만에 홈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어 기쁘다. 팀의 연패를 끊을 수 있는 값진 승리였다. 타격감이 좋은 (두산) 타자들을 상대해야 하는 어려운 경기였지만, 빠르게 타자들과 승부를 겨루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경기 전 모든 타자를 상대로 철저한 분석을 통해 계획을 세웠다. 좋은 타이밍에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는 것과 볼넷 없이 승부를 하는 게 오늘의 주된 계획이었다. 그 계획대로 경기가 잘 흘러갔다. 2024시즌, 2025시즌의 내 모습이 나온 경기였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령탑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범호 KIA 감독은 승리 후 "네일이 오늘도 6이닝을 든든하게 책임져 줬다. 1점 차 리드 상황에서는 조상우, 정해영, 성영탁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끝까지 그 리드를 잘 지켜냈다. 야수에서는 김태군이 안정적으로 투수진을 리드해줬다. 공격에서도 좋은 모습이었다. 변우혁과 김호령도 타점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고 칭찬했다.
네일은 "이날 경기에서는 특히 김태군과 호흡이 좋았다. 김태군과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 경기였다. 항상 완벽할 순 없지만, 대화를 많이 나누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오늘의 승리를 이끌어준 김태군에게 고마운 마음"이라며 마음을 전했다. 이어 네일은 "불펜에서는 조상우와 정해영, 성영탁이 승리를 지켜줬다. 마운드에서 주눅 들지 않는 멋진 피칭을 보여줬다"며 동료들한테 공을 돌린 뒤 "이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해,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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