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학년도부터 하반기 모의평가 9월→8월로 변경
수시모집 9월 중순 이후로 순연
국·수·사·과 예시문항 문제지 공개
대입전형 모집단위별 반영과목 8월 조기안내
올해 고등학교 1학년 학생부터 고3 때 치르는 하반기 모의평가를 9월이 아닌 8월에 보게 된다. 9월 둘째 주에 이뤄졌던 수시 원서 접수는 9월 중하순으로 늦춰진다. 수험생이 모의평가 결과를 먼저 본 뒤 대학 지원 전략을 짤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교육부는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에 따라 입시를 준비하게 될 학생에게 필요한 정보와 변경되는 사항들을 세 가지로 정리해 15일 안내했다. 현재 고1 학생들은 2023년 말 발표된 ‘2028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안’에 따라 통합형 수능 체제와 내신 5등급 체제로 입시를 준비하게 된다.
교육부는 우선 이날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홈페이지에 2028학년도 수능 예시 문항 문제지를 공개했다. 2028학년도 수능은 2027년에 실시되는 시험이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2028학년도 수능부터 출제 과목 등이 변동되는 국어·수학·사회·과학 영역의 전체 예시 문항을 개발해 왔으며 이날 각 영역 문항을 한 세트씩 공개했다. 문항 개발은 지난 1월 안내한 영역별 문항 수 및 시험시간 등 2028 수능의 시험 및 점수 체제를 반영해 개발됐다.
2028학년도 수능부터 국어·수학 영역은 선택과목이 폐지된다. 다만 문항 수와 시험시간은 현행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영역도 선택과목이 폐지되고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이 출제되며, 각각 25문항 40분으로 운영된다. 문항 안내 자료집에는 영역별 문제지와 정답표, 문항별 교육과정 근거가 제공된다. 아울러 수험생의 학습을 돕기 위해 대표 문항에는 출제 의도, 교수·학습 주안점 등이 함께 안내된다. 교육부는 “이번 전체 문항은 학생·교사들의 2028학년도 통합형 수능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평이한 수준으로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고교학점제 과목 선택 지원을 위해 대교협 소속 대학들과 함께 2028학년도 대입전형의 모집단위별 반영과목을 오는 8월에 조기 안내하기로 했다. 통상 대학의 모집단위별 반영과목은 대학별 ‘대입전형시행계획’을 통해 입학연도 1년 10개월 전(2028학년도는 2026년 4월)까지 공표된다. 그러나 고교학점제 도입으로 학생들의 과목 선택이 대입에 중요한 요소가 되는 점을 고려해 2028 대입전형 운영계획을 당초 공개 일정보다 8개월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올해 하반기(8월 예정) 중에 대교협 대입정보포털 및 대학별 누리집 등을 통해 모집단위별 반영과목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예컨대 A대학 경제학과 진학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은 고등학교 2~3학년 때 어떤 과목을 선택하는 게 좋을지 참고할 수 있다.
끝으로 교육부는 2028학년도부터 하반기 수능 모의평가 일정을 기존 9월에서 8월로 변경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그동안 학교 현장에서는 9월 모의평가 성적이 통지되기 전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마감돼 대입 예측 가능성이 저하되고 이를 틈타 사교육 홍보가 성행한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면서 “이에 교육부, 시도교육청, 평가원은 2028학년도 하반기 수능 모의평가를 8월 넷째 주 또는 다섯째 주 중에 시행하고, 수시모집 원서접수 일정을 모의평가 성적이 통지된 이후인 9월 중순 이후로 순연하여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수시 원서접수는 9월 둘째 주에 이뤄져 왔다. 교육부는 이를 통해 학생들이 수시모집 원서접수 시 하반기 모의평가 성적에 기반하여 충분히 고민한 후 합리적인 대입지원 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대입전형 일정은 대교협의 ‘대입전형기본사항’을 통해 입학연도 2년 6개월 전인 2025년 8월에 공표된다.
최은희 교육부 인재정책실장은 “2028 대입개편이 새로운 입시 부담과 사교육 수요 증가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확하고 신속한 입시 정보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