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공원 시위자 간 충돌에 119까지…국조특위 현장조사 앞두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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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앞에서 국조특위 현장조사를 앞두고 시위 참가자 간 충돌이 일어나 경찰과 구급대원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뉴스1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앞에서 국조특위 현장조사를 앞두고 시위 참가자 간 충돌이 일어나 경찰과 구급대원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회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개표소 현장검증을 앞두고 서울 송파구 잠실 개표소 시위 현장에 시위대가 진입을 막고 있다.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개표소 시위 현장에서 참가자들은 서로 다른 주장에 따라 대치했다. 이어 성조기를 부러뜨리고 밀치는 등 고성과 몸싸움을 벌였다. 시위 참가자가 쓰러졌다는 신고로 119 구조대가 출동하기도 했다.

경찰은 참가자들 사이를 분리하며 추가 충돌을 막는 중이다.

체육단체의 경기장 진입을 혼자 끝까지 막았던 여성, 이른바 '올다르크'(올림픽공원+잔 다르크)는 지난번처럼 2-1 게이트 앞에 성조기를 두른 채 서서 '국민의 동의 없는 국정조사 중단하라' 손피켓을 들었다. 자유와혁신 황교안 대표와 이영돈 PD 등 부정선거를 주장해온 인사들도 현장을 찾아 시위 참가자들과 함께 "부정선거 재선거" 등을 외쳤다.

일부 참가자들은 국조특위의 현장조사에 반대한다며 "특검이 오면 열어주겠다", "영장이 있어야 개방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전 9시 30분께에는 1-3 게이트 앞에서 참가자들 간 언쟁이 벌어지던 중 한 명이 주먹을 휘둘렀다. 당사자는 경찰에 사건 접수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체육학회 관계자도 이날 현장을 찾아 출입 통제를 해제해 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학회 측은 사무실 출입이 막혀 논문 심사 등 학회 업무가 중단되면서 회원들의 임용 일정에도 차질이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경찰은 현장에 대화경찰 100여명과 형사 300여명, 기동대 25개 부대 등 총 2000명을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선거관리위원회는 봉쇄 시위가 진행되고 있는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내 투표용지 등을 이송하는 문제와 관련해 "초기와 달리 시위 참가자 구성이 변화했고, 시위 주체도 단일화되지 않아 대화 시도 시 안전사고 발생도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남훈 송파선관위 사무국장 직무대리는 이날 국회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특위가 송파선관위 청사에서 진행한 현장 조사에서 이같이 보고했다. 그는 "경찰 관계자와도 투표 관계 서류 등 이송 가능성을 문의했으나 시위 주체가 없어 협의가 불가능하다는 점, 송파서 단독으로는 결정이 어렵다는 점을 전달해왔다"고 설명했다.

송파선관위의 보고에 따르면 현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대관사무실에는 투표록 104부, 사전투표록 27부, 투표함·투표 관계 서류 등 인계서 146부, 개표상황표 460부, 투표지 보관 상자 428~434박스, 잠실7동 투표함 4개, 선거 관계 서류, 거소투표 등 접수·반송 처리 대장, 잘못 투입·구분된 투표지 봉투 보관 상자 등이 있다. 투표지 분류기, 심사계수기, 개표 보고용 노트북, 기타 개표 관련 비품들과 임차한 PC·프린터, 팩스, 전화기 등도 보관돼 있다.

투표지 등을 이송에는 3.5t 탑차와 1t 차량 1대, 인부 8명 등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적재에는 2시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추정됐다.

현재 개표소에는 지난달 16일까지 방호인력이 상주하다가 계약기간 만료로 철수했다. 17일부터는 시설 외부에서 2명이 24시간 경비를 서고 있다.

송파선관위는 투표지 이송에 대비해 송파구 선관위 청사에 보관장소를 마련한 상태다. 다만 건물 내에 영어유치원과 산후조리원 등의 다른 시설이 있어 시위가 발생할 경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보고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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