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해 1분기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단기사채(STB·Short-Term Bond) 자금조달 규모가 38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회사를 중심으로 발행이 크게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고,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도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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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기별 단기사채 발행 현황. 단위=조원, 자료=한국예탁결제원 |
14일 예탁원에 따르면 1분기 단기사채 발행액은 383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255조 4000억원)보다 50.0% 증가한 수준이며, 직전 분기(349조 9000억원)와 비교해서도 9.5% 늘었다. 분기 기준 단기사채 발행 규모는 지난해 1분기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흐름을 이어갔다.
단기사채란 기업이 만기 1년 이하, 1억원 이상 발행 등 일정 요건을 갖춰 발행하는 사채다. 전자 등록기관을 통해 발행·유통·권리 행사 등을 전자적으로 처리한다. 단기사채는 기업어음·콜시장을 대체하기 위해 2013년 도입됐다.
유형별로 보면 금융기관과 일반회사가 발행하는 일반 단기사채가 297조 2000억원으로 전체의 77.6%를 차지했다. 1년 전보다 62.8% 늘어나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반면 유동화회사(SPC)가 발행하는 유동화 단기사채는 8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신용등급별로는 A1 등급 발행액이 363조 3000억원으로 전체의 94.8%에 달했다. 만기별로는 92일 이하 단기물이 382조원으로 전체 발행액의 99.7%를 차지해 대부분이 초단기 자금 조달 수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7일 이하 물량은 220조 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78.4% 늘었다.
업종별로는 증권회사가 207조 8000억원을 발행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의 54.2%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도 99.0%에 달했다. 이어 유동화회사 86조 1000억원, 카드·캐피탈 등 기타금융업 50조 4000억원, 일반기업 및 공기업 38조 9000억원 순이었다. 증권회사의 단기사채 발행 확대가 전체 시장 성장세를 견인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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