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진욱 ‘참교육’이 발견한 연기계 ‘옥동자’[SD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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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드라마는 ‘스타 탄생’이란 순기능도 가져온다. 옥진욱도 넷플릭스 ‘참교육’으로 스타덤에 오른 경우다. 극 중 최대 악역임에도 날선 연기력을 과시하며 팬덤 또한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YY엔터테인먼트

인기 드라마는 ‘스타 탄생’이란 순기능도 가져온다. 옥진욱도 넷플릭스 ‘참교육’으로 스타덤에 오른 경우다. 극 중 최대 악역임에도 날선 연기력을 과시하며 팬덤 또한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YY엔터테인먼트

최근 연예계에서 급등세를 연출 중인 인물을 꼽으라면 단연 옥진욱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참교육’ 열풍과 함께 그의 SNS 팔로워 수도 무섭게 늘고 있다. 극 중 악랄한 일진 우두머리 ‘조인범’의 서늘한 눈빛에 글로벌 시청자들이 제대로 빠진 탓이다.

옥진욱은 그런 요즘이 행복하고 신기하지만 잘됐다가 또 잊히는 과정을 이미 두세 번 겪어봤다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그의 이력을 톨아보면 ‘올라운더’ 그 자체다.

시작은 아이돌 연습생으로, 2019년 JYP 공채 15기 오디션을 통과했다. 동기는 그룹 빌리(Billlie)의 멤버 츠키. ‘미스터트롯’에도 출전했다. 톱30에 포함되며 맹활약한 트로트 가수 옥진욱은 유튜브 등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당시 함께한 이찬원이과는 동갑내기라 지금도 편하게 일상을 공유하는 ‘찐친’이에요. 트로트 특유의 꺾기 기교를 소화하느라 참 치열했죠. ‘미스터트롯’에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 갔다면 ‘참교육’의 조인범은 아마 없지 않았을까요.(웃음)”

알고 보면 20대 후반. 그럼에도 교복과의 인연은 ‘참으로’ 질기다. 화제의 드라마 ‘참교육’에 앞서 뮤지컬 ‘걸프렌즈’ 등 전작 상당수에서 그는 교복 차림으로 등장했다. 옥진욱은 대한민국의 “모든 교복 디자인은 다 입어본 것 같다”고 위트 있게 받아치기도 했다.

‘참교육’도 치열한 경합을 거쳐 합류할 수 있었다. ‘미스터트롯’부터 시작된 ‘오디션 합격률’도 제법 높다. ‘참교육’의 조인범은 어떻게 쟁취할 수 있었을까. 옥진욱은 ‘느닷없이’ 지갑을 꺼내 ‘복싱 프로 자격증’을 내밀었다. 배우도 자격증 시대라고 했다.

“오디션 결과가 매번 긍정적이지는 않았지요. ‘내 밥 그릇은 따로 있겠지’라고 생각해요. 결과에 함몰되지 않고 ‘후회없이 다 보여주자’는 생각만 하려고 노력하죠. 오디션에서 벗어나는 순간 머릿속에서 포맷해 버리는 것도 노하우인 것 같아요.”

넷플릭스 ‘참교육’이 낳은 주목해야할 배우 옥진욱. 사진제공 | 넷플릭스

넷플릭스 ‘참교육’이 낳은 주목해야할 배우 옥진욱. 사진제공 | 넷플릭스

‘참교육’의 영광이 있기 전, ‘미스터트롯’ 시절부터 동고동락한 팬덤 ‘옥동자’도 잊지 않았다. 옥진욱의 진가를 가장 먼저 알아봐준 ‘창업주’들로 깊은 고마움과 연대, 나아가 실망시키지 않는 연기자가 될 것을 약속했다. 옥동자는 ‘옥진욱 인생의 동반자’의 줄임말이라고 했다.

생각해보면 대한민국 연예계에는 옥씨 성을 지닌 스타의 지분이 ‘상당’하기도 하다. JYP 연습생에서 ‘미스터트롯’, 뮤지컬, 넷플릭스 1등 드라마의 주역이 되기까지 그도 이제 옥씨 라인업의 한 자리를 차지한다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연예계에 정말 쟁쟁한 ‘옥씨’ 선배님들이 많으시잖아요. 옥택연, 옥주현, 옥자연 배우까지 누가 되지 않는 후배가 되어야겠죠. 제 마음 속에선 ‘다 한 가족’이거든요.”

옥진욱은 아울러 드라마 ‘참교육’을 통해 이력서 칸을 무엇으로 채울까하는 부담은 다소 덜었으니 “이젠 오롯이 연기로 ‘배우 옥진욱’을 증명해 내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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