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대표하는 빵집 성심당의 인기 케이크 '딸기시루'에서 곰팡이가 발견돼 위생 논란이 불거졌다. 딸기시루는 딸기 한 박스를 통째로 넣은 케이크로 '오픈런' 대란을 일으킨 성심당의 대표 제품이다.
지난 24일 대전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딸기시루를 구매한 시민 A씨는 케이크에 올려진 딸기에서 곰팡이를 발견했다. A씨는 해당 케이크를 구매한 지 10분 만에 냉장고에 넣어 보관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밤 9시에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케이크 (상자를) 열었는데 케이크 밑에서 물이 흐르고 있었고 딸기 5~6개 정도에 곰팡이가 사방팔방 피어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당시 낮 기온이 23도를 넘는 초여름 날씨였음에도 성심당이 해당 케이크를 상온에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성심당 측은 매장 온도와 제품 관리가 미흡했다고 인정했다. 아울러 케이크를 보관하는 냉장 시설을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성심당은 논란 이후 당초 이달 말까지 판매할 예정이었던 딸기시루 판매를 중단했다. 민원을 받고 현장 점검에 나선 대전 중구청은 철저한 온도 관리를 당부하는 등 계도 조치했다고 밝혔다.
한편 강북삼성병원 건강강좌에 따르면 딸기, 토마토 등 수분이 많고 물렁물렁한 과채류는 곰팡이가 침투하기 쉽다. 표면의 곰팡이를 떼어내더라도 이미 내부까지 곰팡이가 퍼져있을 가능성이 높아 곰팡이가 핀 부분을 떼어내고 섭취하더라도 건강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민형 한경닷컴 기자 mean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