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매출 3배 증가' 전망에도…"흑자전환은 2029년 이후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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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3.27 07:20 수정2025.03.27 07:20

오픈AI, '매출 3배 증가' 전망에도…"흑자전환은 2029년 이후에야"

오픈AI의 올해 연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급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인공지능(AI) 유료 구독 모델의 폭발적인 성장세 덕분이다. 다만 막대한 AI 개발 비용으로 인해 흑자전환은 2029년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의 올해 매출이 127억달러(약 18조7000억원)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연매출(37억달러)의 3배가 넘는 수치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오픈AI의 빠른 매출 성장세는 계속 이어져 내년엔 294억달러(약 43조2000억원)로 올해 예상 매출의 두 배를 넘길 전망이다.

폭발적인 매출 성장의 배경엔 유료 구독 모델의 성공이 있었다. 오픈AI는 2022년 11월 챗GPT를 출시한 이후 개인과 기업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종류의 유료 구독 서비스를 출시했다. 특히 최근에는 고가의 모델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자사의 가장 최신 AI 모델을 사용할 수 있는 ‘챗GPT 프로’ 구독제의 경우 월구독료가 200달러(약 30만원)에 달한다. 현재 오픈AI는 수천달러의 구독 모델을 출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가에도 불구하고 유료 사용자는 빠르게 늘고 있다. 오픈AI는 앞서 전체 매출의 약 75%가 유료 구독 모델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사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10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무료 사용자 중 5~6%가 유료 서비스로 전환하고 있다”며 “놀라운 추세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유료 구독자 수는 이미 200만명을 돌파했다.

다만 문제는 흑자 전환 시점이다. 이미 최첨단 AI 모델 개발에 천문학적인 액수를 투입했는데, 투자 비용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흑자 전환 시점은 매출이 1250억달러를 넘어서는 2029년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오픈AI는 AI 개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현재 400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선 상황이다. 이번 투자 유치가 성공할 경우 오픈AI의 기업가치는 최대 30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기준 오픈AI의 기업가치는 1570억달러였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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