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번호판 상습 절도 10대들…불법 판매·돈세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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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10.22 22:43 수정2025.10.22 22:43

사진=한경DB

사진=한경DB

서울의 외진 주차장 등지를 돌며 방치된 오토바이의 번호판을 훔쳐 불법 판매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성북경찰서는 오토바이 번호판을 떼어낸 A(17)군과 번호판을 판매하거나 자금 세탁을 돕기 위해 금융 계좌를 대여해준 3명을 검거해 검찰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 4명은 모두 10대로 확인됐다.

이들로부터 번호판을 구매한 20명도 장물 취득 혐의 등으로 붙잡혀 검찰에 송치됐고, 구매자 20명 중 19명도 모두 미성년자였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서울 성북구, 노원구 등지에 방치된 오토바이에서 번호판 29개를 훔쳐 판매한 혐의 등(상습절도·상습장물양도·금융실명거래법 위반)을 받는다.

A군은 친구의 계좌를 이용해 구매 대금을 받는 등 돈세탁까지 했고, 온라인에서 만난 또 다른 10대 2명과 번호판을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은어나 자신들만 아는 단어를 사용해 불법 게시글 감독 시스템을 교묘히 벗어났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 4월 도난 신고된 오토바이 번호판을 달고 운행한 사건을 수사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서울시 일대에서 오토바이 번호판을 상습적으로 훔쳐 판매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정황을 파악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절취된 오토바이 번호판은 다른 범죄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 전국 각지 구매자들을 추적해 이들을 검거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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