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전 1회말 선두타자 홈런…9시즌 만에 300개 아치
오타니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말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는 2볼에서 콜로라도 우완 선발투수 마이클 로렌젠의 3구째 시속 93.3마일(약 150.2㎞)짜리 싱커가 가운데로 몰린 것을 놓치지 않았다. 배트 중심에 맞은 타구는 중앙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24.6m의 대형 홈런으로 이어졌다.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빅리그 통산 300홈런을 완성했다. 2018년 LA 에인절스에서 데뷔한 이래 9시즌 만에 달성한 대업이다.300홈런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170번째 기록이다. 100년이 훌쩍 넘는 메이저리그에선 그렇게 희소한 기록은 아니다. 통산 최다 홈런이 배리 본즈의 762홈런, 2위가 행크 애런의 755홈런이고, 현역 최다 홈런은 지안카를로 스탠튼(뉴욕 양키스)의 456홈런이다.
그러나 아시아선수 중에선 누구도 300홈런의 고지를 넘어선 역사가 없다. 오타니 이전 아시아선수 최다 홈런은 추신수가 가지고 있었던 218홈런이었다.
더구나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 유일무이한 ‘투타겸업’ 선수라는 점에서 더욱 대단한 기록이다.그는 타자에만 전념했던 2024년엔 54홈런 59도루로 사상 최초의 50-50 클럽을 달성했고, 시즌 후반기부터 투수로도 나섰던 지난해에도 55홈런을 기록했다.올 시즌엔 본격적인 ‘풀타임 투타겸업’을 재개한 가운데, 타자로는 0.294의 타율과 20홈런 56타점 6도루, 투수로는 8승2패 평균자책점 1.79로 활약 중이다.
오타니는 첫 타석 홈런을 기록한 뒤 나머지 타석에선 볼넷 한 개만 기록했을 뿐 추가 안타를 때리진 못했다.
다저스는 3-1로 앞선 8회초 수비 실책 등이 겹치며 3실점, 3-4로 역전패했다.
다저스는 60승33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유지했고, 콜로라도는 38승55패로 같은 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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