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 오타니 쇼헤이(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아내와 로스앤젤레스(LA) 소방관을 향해 감사 인사를 했다.
오타니는 26일(한국시간)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뉴욕 지부가 주최한 만찬에 불참했다.
BBWAA는 2024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NL) MVP 오타니와 아메리칸리그(AL) MVP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를 만찬에 초청했지만, 오타니와 저지 모두 참석하지 못했다.
오타니는 대신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디 앤서, 풀카운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오타니는 영어로 “BBWAA 만찬에 참석하지 못해 죄송하다. LA 산불의 영향으로 나와 가족이 행사에 참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양해를 구한 뒤 “집과 가족을 잃은 사람들, 갈 곳을 잃은 동물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어 “2024년은 여러모로 특별한 해였다. 역사적인 팀에서 뛰게 해 준 다저스 프런트, 코칭스태프, 트레이너, 팬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오타니는 “언제나 내 곁을 지켜주는 아름다운 아내(다나카 마미코)에게 고맙다”고 특별한 인사도 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12월 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모티콘으로 가린 태아 초음파 사진 옆에 아기 옷·신발을 둔 사진을 찍어 올리면서 “작은 루키가 곧 우리 가족으로 합류하는 데 대한 기대가 크다”며 2세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오타니는 이날 영상에서 “LA시와 LA의 산불에 최전선으로 맞서는 소방관, 소방서 여러분의 영웅적인 노력에 바치고 싶다”며 “우리가 연대하면,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연설을 마무리해 박수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