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난전’ 속초, 이번엔 ‘홍게 사기’…“그러다 대포항 꼴 난다”

2 hours ago 2

“밥그릇 만 한 게 4마리에 12만5천원…이 가격 맞냐”
“무한리필보다 못해” “15마리는 줘야하는 가격” 와글

속초 현지에서 홍게 가격 부풀리기 피해를 당한 피해자가 공개한 사진. 출처=보배드림

속초 현지에서 홍게 가격 부풀리기 피해를 당한 피해자가 공개한 사진. 출처=보배드림
한 소비자가 속초 현지 지인을 통해 주문한 홍게 가격이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남성 A 씨는 강원 속초 지역 지인이 소개해 준 현지 판매처에서 홍게를 “10만 원 정도면 두 사람이 먹기엔 충분할 것”이라는 안내를 받고 전화 주문을 했다.

물건이 도착했고 택배 상자를 뜯기 전부터 그는 곧바로 이상함을 느꼈다. 상자는 너무 작았고 무게 또한 너무 가벼웠다. 박스를 개봉해 보니 갑장 크기가 밥그릇 크기만 한 홍게 4마리가 달랑 들어있었다.

여기에 택배비·박스비·찜비가 추가되면서 최종 결제 금액은 12만5000원까지 올라갔다. A 씨는 “현지 지인이 소개해 준 곳이라 믿었는데 이런 가격이 나올 줄 몰랐다”며 “속초분들 정신 차리라, 관광지라고 해서 이렇게 받아먹으면 대포항 꼴 난다”고 분노했다.

관련 게시판에는 즉시 수십 건의 현지 시세 제보가 달렸다. “저 크기면 10만 원에 15마리는 나와야 정상”, “강구항은 같은 값에 두 배 사이즈 온다”, “홍게 3kg 찜·배송 포함 2만3000원 하는 곳도 있다”, “무한리필 집에서도 저것보다 상태 좋은 홍게들로 1인 3만~4만 원대면 배불리 먹는다” 터무니없는 가격이라는 목격담이 이어졌다.

일부는 “대게가 아닌 홍게에 마리당 2만~3만 원은 명백한 사기다. 저렇게 판매한 사람은 진짜 잡혀간다. 오징어 난전으로 두들겨 맞고 아직도 속초 정신 못 차렸냐?”고 날을 세웠다.

속초항 가격 논란 끊이지 않아…대게보다 단가 낮은 홍게홍게는 대게보다 단가가 낮고 잡히는 양이 많아 ‘가성비 수산물’로 분류되지만, 관광지에서는 상품성 기준이 모호하다는 점을 악용해 가격을 부풀리는 사례가 반복돼 왔다. 특히 껍데기 크기만 보고 가격을 매기거나, 수율(살 차 있는 정도)이 낮은 상품을 정상급으로 포장해 판매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속초는 최근 몇 년간 동명항 오징어 난전은 말할 것도 없고 대포항 상인들의 바가지 논란으로 이미지가 크게 타격을 입은 지역이다.

일부 업소가 활어·게값을 과도하게 부르고 타지 손님에게만 가격을 다르게 매긴 정황이 적발되면서 단속과 행정지도까지 이어졌다. 특히 과거 강원도 지역 최대 크기의 최고 관광지로 북새통을 이루던 대포항은 현재 영업을 하지 않고 흉물처럼 방치된 상점들이 즐비하다.

게시물 작성자는 판매처 상호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장인어른이 홍게가 드시고 싶다 하셔서 챙겨드리려 한 건데, 이런 식이면 속초 이미지만 스스로 깎아 먹는 것 아니냐”고 지역별 수산물 시세 비교와 가격표 게시 의무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