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3370만 개인정보 유출사태
4500개라더니 돌연 3370만개…“5개월간 몰랐다”
국민 2명 중 1명 털려…SK텔레콤보다 유출 규모 커
피해자 보상 및 보호 조치 ‘묵묵부답’ 쿠팡에 쓴소리
쿠팡에서 초유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했다. 온라인상에서는 정보 악용으로 인한 추가 피해를 걱정하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쿠팡은 피해 규모를 축소하고 보호 대책을 내놓지 않아 공분을 사고 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3370만개 계정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유출됐다고 발표했다. 노출된 정보는 이름, 전화번호, 배송지 목록, 이메일 주소, 일부 주문 정보 등이다. 결제 정보나 카드 번호는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당초 쿠팡은 4536개 계정의 이름, 주소, 이메일 등이 유출됐다고 규제당국에 신고했으나 조사 과정에서 정보 유출 계정 수가 늘어났다. 쿠팡의 월간활성이용자(3200만명)를 웃도는 고객 정보가 탈취된 것이다. 개인정보를 탈취한 용의자는 중국인 내부자인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는 퇴사한 상태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소비자 불안이 확산했다. 특히 용의자가 주소와 공용현관 비밀번호를 함께 빼돌렸다는 점에서 우려가 상당하다. 공용현관 비밀번호는 가장 보편적인 주거지 보안 장치이기에 공용현관 비밀번호 변경을 추진하는 단지도 목격되고 있다. 쿠팡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배송 기사의 편의와 새벽 시간 배송을 위해 공용현관 비밀번호를 기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쿠팡이 이커머스 점유율 제일 높지 않나?”, “정보 관리도 못하고 사람 관리도 못한다”, “이게 지금 괜찮은 상황인 거냐”, “통신사 욕하더니 쿠팡도 똑같다”, “어쩐지 최근 스팸 전화가 늘어난 것 같더라”, “혹시 모르니 당분간 (쿠팡에서) 주문을 안 하려고 한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례로 서울 송파구 A아파트는 공용현관 비밀번호를 교체하고 세대별로 안내할 예정이다. A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이틀간 전화가 많이 왔다”라며 “외부인이 드나들 수 있으니 공용현관 비밀번호를 바꿔 달라는 요청이었는데, 입주민들의 심정을 이해해 변경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쿠팡의 미온적인 대응에 대한 항의도 이어지고 있다. 쿠팡은 해외 서버를 통한 무단 접근이 지난 6월 24일 시작됐다. 쿠팡은 최근까지도 모르고 있었다. 뒤늦게 유출 사실을 확인하고도 지난 20일이 돼서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
쿠팡은 가입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피해 여부를 고지 중이다. 또 모니터링 활동을 강화하고, 사법기관·수사기관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공식적인 사과나 구체적인 피해 현황 발표를 미뤄서 소비자 불만이 커졌다. 쿠팡에 가입된 이용자가 비이용자에게 선물을 보냈을 때 입력한 개인정보까지 합산하면 실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기에 빠른 사태 파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집단 소송 움직임도 엿보인다. 쿠팡 사태 소송 카페가 개설되고, 피해 보상이나 영업 정지와 같은 중징계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들린다. 앞서 SK텔레콤은 1347억원이 넘는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다만 쿠팡은 피해 보상 여부를 결정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쿠팡 관계자는 “서버와 시스템에 무단 접근하는 경로를 차단하고 보안기업 전문가를 영입해 자체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아직까지 2차 피해 발생 여부와 관련해 보고된 바는 없지만 쿠팡을 사칭한 전화나 메시지, 기타 연락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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