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국민의힘 대선 경선의 초반 판세가 출렁이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당 누구도 윤석열 정부 실패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백의종군으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며 대선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그는 윤 전 대통령 파면 전후로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동훈 전 대표 등과 함께 꾸준히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 돼왔다.
그러나 오 시장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대통령직에 도전하지 않는다고 해서 저의 역할이 사라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저의 비전과 함께해 주시는 후보는 마음을 다해 도와서 정권 재창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이 다른 후보 지지 선언에 대한 여지를 열어두자 그의 지지율을 어떤 후보가 흡수할지 주목된다.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입장에 섰던 김문수 전 장관과 나경원 의원은 ‘연대 행보’에 나서는 듯한 모습이다.
두 후보는 지난 11일 국회 본청 앞에서 보수 청년단체가 주최한 ‘연금개악 규탄집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당내에서는 김 전 장관과 나 의원 등 ‘탄핵 반대파’ 후보들이 경선 과정에서 연대 또는 단일화를 모색할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부산을 찾아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데 이어 오후에는 전포 카페거리 일대에서 시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한 전 대표의 현장 일정에는 조경태 정성국 정연욱 등 부산 지역구 의원들이 동행하고 있다.
당내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의원들이 오는 13일 공동성명을 내는 등 ‘집단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들은 한 대행 출마를 촉구하는 의원이 50명을 넘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