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불출마 선언에…與 주자들 "뜻 담아내겠다"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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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4.12 14:26 수정2025.04.12 14:26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 등 여권 조기대선 출마 주자들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불출마 선언을 격려하며 함께 정권 재창출에 나서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12일 페이스북에 "오 시장과 함께 재조산하(再造山河·나라를 다시 만들다)의 꿈을 이뤄 완전히 새로운 나라를 만들겠다"며 "오 시장의 대선 불출마는 서울시민의 우려에 대한 답이자 우리 당에 대한 충정"이라고 평가했다.

안철수 의원도 오 시장의 결정에 숙연한 마음을 전했다. 안 의원은 "당이 지금의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서기 위한 희생이자 깊은 울림"이라며 "앞으로 대선 승리와 당의 재건을 위해 계속 큰 역할 해달라"고 말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오 시장의 고뇌에 찬 결단을 존중한다"며 "이재명 집권을 막는 정권 재창출의 대장정에 오 시장과 함께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우리 당과 미래를 생각하며 또 서울시장으로서 시민에 대한 책무를 우선시하신 것을 깊이 존중하고 결단에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며 "오 시장은 계엄과 탄핵 표결 당시 원칙적 입장을 견지하셨고 우리 보수의 큰 자산이다. 이번 경선을 통해 당의 지평을 함께 넓혀나갈 수 있는 든든한 파트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도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기까지 얼마나 많이 고뇌했을지 그 고민의 깊이를 잘 헤아리고 있다"며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오 시장의 백의종군 각오를 귀하게 받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표를 지낸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때로는 제가 미완의 아이디어를 내놓더라도 묵묵히 지원해 주시고 든든히 지지해 주셨다"며 "실수를 해서 위축될 때면 다정하게 다독여주시던 그 모습은 저에게 있어 새로운 보수의 출발점이었다"고 위로했다.

이날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모두 오 시장이 언급한 '다신 성장이다'와 '약자와의 동행'을 향후 국정 운영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백의종군으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며 조기대선 불출마 뜻을 밝혔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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