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부인 송현옥 씨와 투표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참으로 중요한 선거”라며 “서울이 미래로 가느냐, 아니면 퇴보하느냐 갈림길에 있다”고 했다. 이어 “어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토론이 있었는데, 참으로 아쉽다”며 “토론을 회피한다는 것은 진실을 숨기든지, 실력을 숨기든지 무엇인가 피하고 싶은 게 있다는 징표”라고 했다.
‘지난 지방선거 때도 사전 투표를 했는데, 그때와 비교하면 좀 어떤 것 같나’는 물음에 “이번 선거는 그 어느 선거보다 의미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가 독주를 시작했다”며 “(민주당이) 선거에서 이기게 되면 공소 취소 특검을 비롯해 그동안 미뤄뒀던 정권의 독주가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예고를 한 바 있기 때문에 아마도 거침이 없을 것”이라며 “유권자 여러분께서는 이번 선거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을 겸손한 마음으로 국정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토론이 잘 됐다고 보는가’라는 물음엔 “지켜 보셨겠지만 어제 토론은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는 형태의 토론이 아니었다”며 “다자 토론인 데다가 하나의 주제를 놓고 깊이 있게 주장과 반박, 재반박이 이뤄지는 토론이 아니라 일방적인 주장을 하고 나면 시간에 쫓기는 토론이었기에 토론다운 토론이라기엔 많은 아쉬움이 남는 토론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서울시민의 관심이 주택 문제인 만큼 단일 문제라도 좋으니 주택 문제 하나만이라도 놓고 깊이 있는 토론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다시 한번 정 후보에게 요청드린다”고 했다.여론 조사 결과와 관련해선 “이번 여론조사들은 과거 사례와 비춰봤을 때 다소 이례적”이라며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서 거의 동률로 나오는 곳도 있고 많이 차이가 나는 여론조사도 있는데, 이것은 답변을 회피하시는 분들의 의사가 정확히 반영되는 경우와 그렇지 못한 경우가 혼재된 결과”라고 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전체적인 추세를 보고 판단할 수밖에 없는데, 전체적인 추세는 확실히 격차는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는 정체 상태이고 저는 상승세”라며 “오늘 내일 이뤄지는 사전 투표와 본투표에서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고 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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