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대선 불출마 선언…“비정상의 정상화 위해 백의종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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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긴급 기자회견서 불출마 선언
한덕수 차출론엔 “입장 밝히고 국민선택 기다려야”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불출마 선언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 시장은 국민이 진심으로 ‘보수가 새롭게 태어났다, 기대할 수 있겠다’고 체감할 수 있다면 미약하게나마 제 한 몸 기꺼이 비켜드리고 승리의 길을 열어드려야겠다고 결심했다며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2025.04.12.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불출마 선언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 시장은 국민이 진심으로 ‘보수가 새롭게 태어났다, 기대할 수 있겠다’고 체감할 수 있다면 미약하게나마 제 한 몸 기꺼이 비켜드리고 승리의 길을 열어드려야겠다고 결심했다며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2025.04.12.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백의종군으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오 시장은 오는 13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었다.

그는 불출마 배경에 대해 “우리 당 누구도 윤석열 정부 실패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저부터 통렬히 반성하며 사죄드린다”면서 “국민이 다시 보수에 국정을 책임질 기회를 주시려면 책임 있는 사람의 결단이 절실한 때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 아니면 안 돼’라는 오만이 횡행해 우리 정치가 비정상이 됐는데, 평생 정치 개혁을 외쳐온 저마저 같은 함정에 빠져선 안 된다고 결론을 내렸다”며 “정치인에게 추진력은 물론 중요한 덕목이지만, 멈춰야 할 때는 멈추는 용기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오 시장은 “국민이 다시 보수에 국정에 책임질 기회를 주시려면 책임 있는 사람의 결단이 절실한 때”라며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백의종군으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2025.4.12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오 시장은 “국민이 다시 보수에 국정에 책임질 기회를 주시려면 책임 있는 사람의 결단이 절실한 때”라며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백의종군으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2025.4.12 뉴스1
오 시장은 당과 경선 후보들을 향해 “‘다시 성장’과 더불어 ‘약자와의 동행’을 대선의 핵심 어젠다로 내걸어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부자와 기득권의 편이라는 낙인을 극복하고 뒤처진 분들과 함께 걷는 정당으로 거듭난 후에야 비로소 우리는 국민께 다시 우리를 믿어달라고 간곡히 호소할 수 있다”며 “기승전 ‘반(反)이재명’을 넘어 약자를 위해 헌신하는 정당으로 탈바꿈해 대선을 치러야 비로소 국민의 화가 녹아내리고 기회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다른 후보를 지원할 뜻도 내비쳤다. 오 시장은 “대통령직에 도전하지 않는다고 해서 저의 역할이 사라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저의 비전과 함께 해주시는 후보는 마음을 다해 도와 정권 재창출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대선 불출마 선언을 마친 후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오 시장은 “국민이 다시 보수에 국정에 책임질 기회를 주시려면 책임 있는 사람의 결단이 절실한 때”라며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백의종군으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2025.4.12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대선 불출마 선언을 마친 후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오 시장은 “국민이 다시 보수에 국정에 책임질 기회를 주시려면 책임 있는 사람의 결단이 절실한 때”라며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백의종군으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2025.4.12 뉴스1
오 시장은 불출마 결심까지의 과정에 대해 묻는 말에 “오랜 시간 고민과 고민을 거듭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결정 이후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당이 대선 국면에 진입해서 너도나도 대선 후보가 되겠다고 나서는 분위기가 과연 국민의 눈에 어떻게 비치겠는가”라고 답했다.

그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차출론이 이어지는 것을 두곤 “대통령으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분은 본인의 의지, 결단력이 중요하다”며 “나라의 미래를 어떤 방향으로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스스로 밝히고,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기다리는 마음가짐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대행이 그런 당내 분위기에 대해 스스로의 의지로 임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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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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