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은 삶을 바꿀 수 있을까 … 광주가 던진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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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전시·공연 예술은 삶을 바꿀 수 있을까 … 광주가 던진 질문 제16회 광주비엔날레 개막개인과 공동체 변화에 주목용암서 탈바꿈한 제주 화산암작품 재탄생한 쇠붙이까지5·18 기억 어머니들 그림도대만관 논란에 中, 결국 철수 광주비엔날레 개막을 하루 앞둔 4일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열린 프레스투어에서 호추니엔 예술감독이 전시 작품에 관해 설명하는 모습(왼쪽). 광주비엔날레에 전시된 권병준·박찬경의 설치작 '불림'(오른쪽). 시민들이 기증한 쇠붙이가 악기로 재탄생했다. 연합뉴스·정유정 기자 허공에 매달린 금속들이 빛을 받아 반짝인다. 전남광주시 시민들이 내놓은 그릇과 기물, 장신구 등이 권병준·박찬경 작가의 손을 거쳐 새로운 형태의 악기로 재탄생했다. 광주비엔날레에 전시된 설치작 '불림'이다. 제16회 광주비엔날레가 4일 개막했다. 싱가포르 출신 예술가 호추니엔이 본전시 예술감독을 맡아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를 주제로 개인의 삶부터 사회와 역사, 우주까지 다양한 층위에서 변화의 가능성을 살핀다. 전시 제목은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 '아폴론적 토르소'의 마지막 구절에서 가져왔다. 광주비엔날레는 이 문장을 광주로 옮겨오면서 개인의 변화가 타인과 공동체의 변화로 어떻게 이어지는지 질문한다. 전시는 '분자와 나'에서 시작해 '신체와 관계' '풍경과 배움' '우주와 변화' '공기와 발화' 등의 주제로 나뉜 5개 전시실에서 이뤄진다. 43명(팀)이 참여한다. 이번 비엔날레의 첫 번째 주요 주제는 변화다. 전시장 곳곳에 놓인 제주 화산암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수천 년의 지질학적 압력이 화산 폭발을 일으키고, 용암이 굳어 단 몇 초 만에 다른 물질로 바뀐 흔적이다. 골딘+세네비의 '송진 연못'은 약 2t의 송진을 전시장 바닥 위로 흘러넘치게 한 작품이다. 빛나는 호박색이 관객의 시선을 끌어당긴다. 소나무가 스스로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분비하는 송진이 산업적 자원으로 추출되는 과정을 통해 자연의 치유 물질이 착취되는 역설을 드러낸다. 권병준·박찬경의 '불림'은 변화의 과정을 공동체로 확장한다. 한국 전통 무속 의식인 쇠걸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업이다. 시민들이 내놓은 쇠붙이가 불과 소리를 거쳐 새 형태를 얻고 다시 공동체로 돌아간다는 점에서 예술가와 시민, 지역사회를 잇는다. 재클린 키요미 고크의 신작 '어긋난 BPM(R로즈 변주곡)'은 관람객이 변화를 몸으로 경험하게 한다. 테크노 음악가 R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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