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사랑, 엉망진창 이별…당신을 울릴 ‘만약에 우리’[多리뷰해]

4 weeks ago 3

[多리뷰해 (133) ‘만약에 우리’]
‘14살 차이 지운’ 구교환·문가영표 K-라라랜드
중국 명품 멜로 ‘먼 훗날 우리’ 원작…스스로 빛날 성공적 리메이크

사진 I 케이웨이브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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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만약에 우리’는 뜨겁게 사랑했던 은호와 정원이 10년 만에 우연히 재회하며 기억의 흔적을 펼쳐보는 현실 공감 한국 멜로 영화. ‘82년생 김지영’으로 성공적인 영화 연출 데뷔를 치른 김도영 감독의 신작. 중국 명품 멜로 ‘먼 훗날 우리’를 원작으로 한국판 리메이크. 구교환·문가영 주연. 12월 31일 개봉.

[줄거리]

가장 초라했던 그때, 가장 눈부시던 우리. 고향 가는 고속버스에 올라탄 은호(구교환)와 휴학 후 어디론가 떠날 결심을 한 정원(문가영), 나란히 앉게 된 두 사람은 뜻밖의 인연을 맺는다.

서로의 꿈을 응원하며 의지하던 두 사람은 어느새 일상 깊숙이 스며들어 연인으로 발전한다. 웃고, 싸우고, 화해하며 세상을 다 가진 듯 뜨겁게 사랑하지만, 현실의 벽 앞에 두 사람은 결국 다른 길을 선택하게 된다.

그렇게 10년이 지난 후, 다시 마주한 순간 은호는 정원에게 오랫동안 묻어두었던 한마디를 꺼낸다.

“만약에 우리...”

사진 I 케이웨이브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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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소개]

# “내가 너를 놓쳤어”‘정원’의 고된 서울살이에 유일한 집이 되어준, ‘은호’ (구교환) :

‘게임 개발로 100억 벌기’라는 꿈을 이루겠다는 일념 하나로 삼수 끝에 서울로 올라온 청년. 가진 거라곤 세 들어 사는 단칸방 하나뿐이지만 묵묵히 자신의 꿈을 좇는다. 고향으로 향하던 버스에서 ‘정원’에게 첫눈에 반한 그는, 이후 그녀의 곁을 지키는 친구로 머무르다 새해를 기점으로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한다. 고단한 서울살이에 지친 ‘정원’에게 언제나 따뜻한 안식처가 되어주는 ‘은호’지만, 녹록지 않은 현실은 그들을 서서히 어긋나게 만든다.

# “내가 너를 놓았어”현실에 지친 ‘은호’의 유일한 꿈이 되어준, ‘정원’(문가영):

창 틈으로 들어오는 한 뼘의 빛마저 가질 수 없는 팍팍한 서울살이에도 ‘정원’은 ‘서울에 내 집 마련’이라는 평범하지만 좀처럼 닿지 않는 꿈을 꾼다. 늘 원하는 것보다 현실적인 선택이 먼저였던 ‘정원’은 ‘은호’를 만나며 비로소 건축사가 되고 싶다는 자신의 꿈을 선명하게 마주하게 된다. 그렇게 두 사람은 연인이자 서로의 꿈을 응원하는 지지자가 되어주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사소한 오해로 틈이 생기기 시작한다.

[오프닝]

비행기 안에서 스치듯 마주친 ‘은호’(구교환)와 ‘정원’(문가영)은 잠시 서로를 돌아본다. 익숙하면서도 낯선 미소로 인사를 대신한 이후, 두 사람의 시간은 10여 년 전 첫 만남으로 되돌아간다. 고향으로 향하던 은호와 어디론가 떠나던 정원은 같은 고속버스에 나란히 앉고, 예기치 못한 산사태로 버스가 멈춰 서며 뜻밖의 인연을 시작하게 된다.

사진 I 케이웨이브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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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소리]

# 우리 모두 경험해봤기에…현실 공감 멜로

두 남녀 주인공의 리얼한 서사, 이에 담긴 더 리얼한 감정선. 이는 관객 각자의 경험을 자연스레 상기시키며 현실적인 공감을 이끌어냄. 대사들조차 과하게 영화적이지도 억지로 덜어내지도 않은 지독하게 현실적임. 반짝반짝 빛나던 20대의 사랑이 현실에 부딪혀 빛 바랜 추억이 되는 과정, 모든 걸 이룬 현재에 그것을 바라보는 성숙한 시선까지 세밀하고도 솔직하게 그려냄. 우직한 정면 돌파에 영화적 ‘흑백’ 장치를 자연스럽게 녹여내 그 깊이를 더함.

# ‘멜로가 체질’이었던, 구교환·문가영의 美친 케미스트리

첫 멜로 영화란 게 믿어지지 않는다. ‘스타들의 스타’ 구교환, ‘드라마 스타’ 문가영이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애틋한 케미스트리로 ‘멜로가 체질’임을 증명함(14살 차이가 전혀 느껴지지 않음).

구교환은 특유의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장난기 어린 친구 같은 모습부터, 다소 서툴지만 진심을 다해 사랑하는 연인의 면모까지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문가영 역시 20대 청춘부터 30대 커리어 우먼의 모습까지 노련한 연기로 소화하는 것은 물론, 구교환과의 호흡으로 현실적이고도 섬세한 연기로 공감대를 극강으로 끌어 올린다. 특히 버스 감정신은 단연 압권. 스크린에서 자주 보고 싶은 ‘최애 여배우’로 등극!

# 원작 후광 필요없는 한국판…지독하게 섬세한 연출

‘82년생 김지영’으로 성공적인 영화 연출 데뷔를 치른 김도영 감독은 ‘헤어진 연인’의 이야기로 한층 깊어진 연출력을 선보인다. 감독 특유의 ‘관계의 결을 읽는 감각’이 더욱 깊어졌고, 누구에게나 있었던 20대의 사랑과 혼란, 설렘과 후회, 그리고 어른이 되기 위한 통과의례처럼 찾아오는 이별의 순간을 진득하고도 밀도 있게 담아낸다. 배우 출신 감독으로서 배우의 감정선을 가장 자연스러운 리듬으로 끌어올리는 디렉팅, 인물들의 미세한 감정적 동요까지 포착하는 세밀한 연출력이 돋보임.

# 싸이월드 시절을 떠올리는 히트곡부터 신곡까지 담은 OST

‘은중과 상연’(2025), ‘사랑의 이해’(2022), ‘브람스를 좋아하세요?’(2020) 등 작품을 통해 감각적인 음악을 선보여 온 김장우 음악감독은 인물들의 서사를 음악에 담아내며 깊은 정서를 전함. 연주를 중심으로 한 테마곡은 물론, 한 시절을 풍미했던 임현정과 팀의 히트곡, ‘만약에 우리’를 위해 새롭게 작업한 적재와 오왠의 신곡은 인물들의 감정을 대신 전달하며 영화의 정서를 한층 확장함.

사진 I 케이웨이브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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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소리]

# ‘상대적 약체’ 멜로 장르의 리스크

멜로라는 장르 자체가 극장가에서 가장 불리한 포지션에 놓여 있다는 점은 분명한 리스크. 확실한 볼거리, 강렬한 영화적 쾌감이 최우선시 되는 트렌드에서 감정선을 우직하게 내세운 묵직한 현실 멜로가 흥행하기란 쉽지 않은 현실. OTT로 소비되기 쉬운 감정 드라마, 자극보다 여운을 택한 서사는 관객의 ‘발걸음’을 끌어내기엔 다소 조용한 선택이기 때문. 작품의 완성도와 별개로, 장르가 안고 있는 현실적 한계는 흥행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임.

# 다소 진부한 초반부, 아쉬운 주변 캐릭터 그리고 매력 없는 예고편

우연한 첫 만남, 반짝이는 사랑의 시작을 다루는 초반부는 늘상 봐왔던 멜로의 전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음. 쉼표가 되는, 혹은 긴장감을 주는 주변 인물들 역시 기능적 역할에 머물며 차별화 된 매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해 다소 볼거리는 떨어지는 느낌. 다만 이는 구교환·문가영의 서사가 중심축을 단단히 잡고 있기에 치명적인 약점으로 번지지는 않음. 가장 아쉬운건 이 영화에 대한 애초 관심도를 떨어뜨리는 매력 없는 예고편.

[흥행소리] 손익분기점 약 100~110만. 조용하지만 분명한 입소문형 작품. 폭발적인 오프닝보다는 관람 후 여운과 공감으로 관객을 끌어당기는 타입. 연말 시즌, 감정 멜로를 찾는 관객층과 배우 팬덤을 중심으로 꾸준한 관객 유입이 기대됨. 입소문만 제대로 탄다면 완주형 흥행 가능성은 충분.

사진 I 케이웨이브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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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점수는요(★5개 만점, ☆는 반개)]

★★★☆

울었고, 상상해봤고, 다시 웃었다 (한현정 기자)

★★★★★

‘멜로도 체질’ 구교환, 재발견 문가영~♡ (엔터 관계자)

★★★★☆

구교환X문가영표 K-라라랜드 (방송 관계자)

★★★★

지난 사랑을 기억하는 모든 이들, 다시 오지 않을 시절에 바치는 영화 (배급사 관계자)

★★★★☆

구교환이라서 가능했던 교환 불가, 대체 불가 현실 연기 (엔터 관계자)

★★★★

남녀 각자 이입하게 되는 장면들. 헤어진 여자친구를 잡지 못하는 남자, 전 남자친구를 차단하고 눈물 흘리는 여자. (영화 평론 관계자)

★★★★

연말부터 내년까지 쭉 여운이 남을 것 같다. 연말 영화로 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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