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예금보험공사의 예금보험기금 운용 규모가 올해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올해 8월까지 운용수익률이 0.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운용자산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채권 수익률은 벤치마크에도 미치지 못해 기금 운용의 효율성을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국회의원이 예금보험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예금보험기금 운용액은 20조 292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16조 304억원과 비교해 26.6% 증가한 규모다.
운용 규모는 빠르게 불어난 반면, 수익률은 뒷걸음질 쳤다. 전체 기금 운용수익률은 2023년 4.50%에서 지난 8월 기준 0.50%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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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기금의 90%를 차지하는 채권 운용의 실적은 벤치마크 수익률에도 못 미쳤다. 지난 8월 채권 운용 수익률은 0.24%에 그쳐, 벤치마크 수익률 0.26%보다 0.02%포인트 낮았다.
지난해 전체 운용성과도 벤치마크를 밑돌았다. 2025년 전체 기금 수익률은 2.29%로 벤치마크 수익률 2.55%보다 0.26% 포인트 낮았다. 지난 8월 기준 전체 수익률(0.50%)은 벤치마크 0.45%를 0.05%포인트 웃도는 데 그쳤다.
예금보험기금은 금융회사 부실에 대비해 예금자를 보호하기 위한 재원인 만큼 안정성과 유동성을 최우선으로 운용해야 한다. 다만 안정적인 자산 운용을 감안하더라도 실제 수익률이 운용 성과의 기준이 되는 벤치마크를 반복적으로 밑돌면서 운용 효율성을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성훈 의원은 “20조원이 넘는 예금자 보호 재원을 쌓아두고도 수익률이 0%대에 머문다면 ‘안전 운용’이라는 말로만 넘길 일이 아니다”며 “안정성을 핑계로 운용 부진을 방치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산배분과 성과관리 체계를 전면 점검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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