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이자 오른다는데, ‘체감금리’는 왜 그대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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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 이자 오른다는데, ‘체감금리’는 왜 그대로지?

증시 자금 이탈 막으려 예금금리 잇단 인상
주담대·가계대출 금리 더 올라 체감 부담↑
은행 1%대·인뱅 3%대…예대금리차 ‘양극화’

연말 연초 5대 은행에서 약 2400명이 희망퇴직으로 은행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연말 연초 5대 은행에서 약 2400명이 희망퇴직으로 은행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증시 활황에 빠져나가는 자금을 붙잡기 위해 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더욱 가파르게 오르는 대출 금리에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이자 부담은 여전하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전체 은행권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93%로 전월보다 0.01%포인트(p) 높아졌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2.88%)와 금융채·환매조건부채권(RP) 등 시장형금융상품 금리(3.13%)는 각각 0.01%p, 0.06%p 상승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인뱅)과 지방은행에서 3%대 예금 상품을 잇달아 내놓자,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 상단은 연 3.7%를 넘어섰다. 이날 기준 국내 주요 은행들의 예금 금리 평균은 5대 시중은행 2.84%, 지방은행 2.93%, 인터넷전문은행(인뱅) 3.25%다.

2금융권의 금리 경쟁은 더 치열하다.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3.90%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연 3.79%)와 비교해 불과 일주일 만에 0.11%포인트(p) 상승한 것이다.

하지만 같은 기간 금융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대출 이자 부담은 이보다 더 가파르게 불어나며,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수신 금리 상승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월 중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가중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32%로 전월보다 0.01%p 높아졌다. 주담대 금리는 3월까지 6개월 연속 오르다가 4월 0.03%p 하락한 뒤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4.46%로 전월보다 0.03%p 올랐다.

예대금리차도 양극화

서울 시내 한 은행 대출 창구. [김호영 기자]

서울 시내 한 은행 대출 창구. [김호영 기자]

특히 은행별 예대금리차가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점이 금융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예대금리차는 소비자 입장에서 ‘내가 받는 이자와 내가 내는 이자의 차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은행연합회에서 지난 5월 기준 각사별 예대금리차를 확인한 결과, 5대 은행 중에선 하나은행의 예대금리차가 1.4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신한은행(1.36%), NH농협은행(1.19%), KB국민은행(1.18%), 우리은행(0.98%) 순이었다. 모두 1% 안팎에서 1%대 초반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인뱅과 일부 지방은행은 상대적으로 높은 예대금리차를 기록했다. 토스뱅크는 3.17%로 가장 높았고, 카카오뱅크는 1.90%, 케이뱅크는 1.74%였다. 지방은행 가운데 전북은행은 3.74%, 광주은행은 2.62%, 제주은행은 2.20%를 기록해 시중은행과 상당한 격차를 나타냈다.

가계대출만 놓고 보면 차이는 더 뚜렷하다. 토스뱅크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3.16%, 전북은행은 5.20%, 광주은행은 3.33%에 달했다. 반면 5대 시중은행은 대부분 1.3~1.6% 수준에 머물렀다.

은행별 예대차 편차를 가른 요인으로 고객 구성과 영업 전략이 꼽힌다. 인뱅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이 높고, 지방은행도 개인사업자와 지역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위험 프리미엄이 금리에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

한 은행 관계자는 “차주의 신용위험과 연체율, 자본적정성 규제까지 반영해야 하는 만큼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같은 속도로 움직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기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대표 인터넷전문은행입니다.
은행별 예대금리차 비교 자료에서 수신 및 가계대출 금리 수준과 예대금리차 1.90%라는 구체적인 수치가 제시되었습니다.
비대면 신용평가 모형을 고도화하며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과 플랫폼 금융 중심의 여신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제주 지역을 기반으로 여신과 수신 업무를 수행하는 지방은행입니다.
기사에서 제시한 5월 기준 예대금리차 집계 결과, 제주은행은 2.20%를 기록하며 주요 시중은행 대비 높은 수준의 격차를 보였습니다.
현재 지역 내 개인 및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며 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영업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을 자회사로 보유한 지방 금융지주입니다.
기사 내 은행별 예대금리차 비교 데이터에서 자회사들이 시중은행 대비 높은 예대금리차를 기록하며 금융권의 차별화된 영업 전략을 보여주는 사례로 언급되었습니다.
지역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여신 공급을 통해 금융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은행과 증권 등 다양한 금융 계열사를 보유한 국내 대형 금융지주회사입니다.
주력 자회사인 하나은행의 지난 5월 기준 예대금리차는 1.41%로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자 수익을 중심으로 은행과 카드 등 전방위적 금융 서비스를 운영하며 자산 관리와 대출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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