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컨벤션센터서 협력회의 열고
‘수도권 집중’ 해소 위한 방안 논의
지방분권형 개헌-상원 신설 등 제안
영호남 시도지사들이 지방분권형 개헌과 공공기관 지방 이전 등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 여야 정치권을 향해서는 극단의 대립을 중단하고 국민 대통합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박완수 경남도지사를 비롯한 영호남 8개 시도 단체장은 1일 오후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9회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에서 영호남이 앞장서 국민 대통합을 이끌자며 이같이 강조했다. 협력회의 의장인 박 지사는 이날 공동성명서를 통해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산업화를 이끌었던 영호남이 앞장서서 국민 대통합의 길로 나가겠다”며 “영호남 시도지사가 힘을 합쳐 지역이 자생력을 갖추고 국가 발전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체장들은 이날 회의에서 수도권 집중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들을 적극 건의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방분권형 개헌과 지방을 대표하는 상원 신설을,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지방교부세율 상향을 각각 제안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수도권 공공기관의 제2차 이전과 정부기관 분산 배치를, 김두겸 울산시장은 비수도권 예비타당성 제도 전면 폐지를 각각 촉구했다. 김종훈 전북도 경제부지사는 대규모 투자 유치를 위한 권한 이양을,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개발제한구역 및 농업진흥지역 등 지역개발권한 지방 이양을 요구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역 간 협력 과제 및 시도별 현안 과제 16건을 대선 공약에 반영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선 영호남 간 연계 사업들을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약에 반영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또 남해안 관광개발사업 국가 계획 반영,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 등의 실질적인 성과도 소개됐다. 이날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 차기 의장으로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선임됐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