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과잉 문제, 적은 양으로 세끼”…‘93세 현역 의사’ 건강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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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형 박사. 사진| 사단법인 세로토닌문화 홈페이지

이시형 박사. 사진| 사단법인 세로토닌문화 홈페이지

93세 나이에도 현역으로 활동 중인 신경정신과 전문의 이시형 박사가 건강 비결과 함께 남다른 소신을 밝혔다.

지난 1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국내 의학계 거장 이시형 박사, 윤방부(84) 박사가 출연했다.

90대에도 현역으로 활약할 수 있는 비결은 뭘까. 이 박사는 루틴으로 굳어진 운동 습관을 언급했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면 체조와 스트레칭, 푸시업, 스쿼트, 스텝퍼를 밟아주고 가벼운 명상으로 마무리한다. 30~40분씩 매일 아침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녁에는 우리 아파트 단지가 상당히 커서 세 바퀴 돌면 30분 걸린다”며 “출장을 가더라도 이 정도는 어디서든 할 수 있으니 매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일 바꾸기 힘든 게 운동 습관”이라며 “좋은 운동이란 생활 자체를 운동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게 제일 건강하다”고 강조했다.

이 박사는 40년 동안 감기에 걸리지 않았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체질적인 유전적인 요인이 있는 것 같다. 형제가 7남매인데 감기 한 번 안 걸린다”며 “어린 시절 6·25 전쟁을 겪으며 워낙 가난하게 자랐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만들어진 강한 체질 덕분인 것 같다. 요즘은 영양 과잉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시형 박사. 사진| KBS2

이시형 박사. 사진| KBS2

아울러 식습관에 대한 조언도 건넸다. 그는 하루 1.5식을 한다는 주우재에게 “하루에 한 끼만 먹는 것은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며 “나도 소식을 하는 편이지만 하루에 한 끼만 먹지는 않는다. 하루 세 끼를 먹되, 12시간 공복을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이 박사는 오전 6시에 아침 식사를 하고, 저녁 식사를 일찍 마치는 루틴을 통해 자연스럽게 12시간 공복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것은 이 박사의 남다른 ‘시민 의식’이었다.

그는 “75세 되던 해에 반사 신경이 둔해짐을 느끼고 운전면허증을 스스로 반납했다”며 “나뿐만 아니라 모두의 안전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혀 감탄을 자아냈다.

면허 반납 후 지하철을 애용한다는 그는 만 65세 이상 ‘무임승차’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꼬박꼬박 요금을 지불한다고 고백했다.

그는 “나는 아직 현역이다. 아직은 나라에 빚을 지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탈 때 꼭 돈을 내고 탄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지하철을 타도 경로석 근처에는 잘 안 간다. 젊은이들이 나를 보고 비켜줄까 말까 고민하게 하면 곤란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여 ‘참 어른’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에 누리꾼들은 “진정한 어른의 품격을 봤다”, “존경스럽다”, “93세에 스쿼트라니 반성하게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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